국내 MEG(Monoethylene Glycol) 시장은 2010년 호남석유화학이 호조를 보였으나 EOA(Ethylene Oxide Additive) 대체와 면화 가격 안정화 여부가 2011년 들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 세계적인 흉작으로 면화 가격이 급등하면서 폴리에스터(Polyester) 대체가 활발해짐에 따라 MEG 가격도 2010년 1-4월 평균 CFR Korea 톤당 940달러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7월 720달러로 200달러 가까이 급락했으나 10월 900달러, 12월 1000달러에 입성한 이후 2011년 들어서는 1200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또 Nanya Plastic이 2010년 10월 초 Mailiao 소재 MEG 35만톤 플랜트 2기의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재가동 여부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에탄(Ethane) 베이스를 무기로 한 중동산 유입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호남석유화학은 2011년부터 MEG 생산량을 99만톤으로 5만톤 가량 줄이는 동시에 EOA 생산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EOA는 계면활성제용 수요가 안정적이며, 중국이 최대 수요처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직물, 자동차 내장재 등 섬유제품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면화 흉작으로 폴리에스터 대체수요가 늘고 있어 가동률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면화 흉작에 폴리에스터섬유 대체로 급등
MEG 가격은 2011년 들어 CFR China 톤당 1200달러를 넘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면(Cotton) 가격이 면화 작황 부진으로 15년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으로, 아시아 폴리에스터 시황은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천연 원자재는 단기간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태풍이나 수해 등 자연재해로 가격이 급등락하는 경우가 빈번해 천연 원자재 공급이 부족하면 대체제는 수요 증가로 가격이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된다.
여기에 Nanya Plastics이 Mailiao 소재 2개의 MEG 35만톤 플랜트를 2010년 하반기 가동중단했고, 나머지 35만톤 및 70만톤 플랜트의 가동률이 80%에 그쳤던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최근 면화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1인당 합성섬유 수요가 구미 선진국의 30%에 불과한 중국, 인디아 등 이머징 시장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천연섬유 부족에 따른 합성섬유 수요증가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