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VA(Ethylene Vinyl Acetate) 시트 시장이 원료가격 고공행진에 한숨을 짓고 있는 가운데 2011년부터 본격적인 치킨게임이 시작될 전망이다.
원료인 태양광용 EVA 가격이 2011년 들어 톤당 3000달러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처들이 가격인하를 압박하고 있어 감가상각도 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다만, 최대 수요시장인 유럽의 날씨가 좋아져 3월 이후 수출 다변화에 나설 방침이다.
SKC 관계자는 "태양전지 가격이 일정한 가운데 EVA 가격이 2010년 말과 비교해 톤당 300달러 이상 급등해 원료코스트 압박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EVA 생산기업들이 증설을 추진함에 따라 하반기 이후에는 가격안정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EVA시트 시장 관계자는 "EVA시트를 만들려면 EVA 레진이 필요한데, 수지 증설에는 보통 4년이 걸리기 때문에 2010년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태양광시장의 상승추세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EVA필름 생산기업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해도 수지가 모자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상반기까지는 수급타이트가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