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기업들이 석유화학 사업의 구조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Mitsubishi Chemical이 2014년 No.1 크래커의 가동을 중단하고, Asahi Kasei와 Mitsui Chemicals도 LLP(유한책임사업조합)를 설립하고 크래커 가동중단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환경 변화로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일본은 다운스트림의 수요 감소에 엔고를 타고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으로써 생산량 축소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셰일가스(Shale Gas) 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이 폭락해 나프타 베이스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도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을 수 없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단독으로 크래커 가동을 중단하거나 지역연합을 통해 생산능력을 감축하는 등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Mitsubishi Chemical은 고정코스트를 대폭 감축하기 위해 석유화학, 기능화학, 탄소소재 3개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기반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은 Kagoshima, Mizushima로 생산을 집약하고, 기능화학은 특수화학 부문을 통합해 주력사업으로 육성하며, 탄소소재는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성장성이 큰 GaN 기판, LED, 리튬이온 2차전지 소재 시장에 진출하고 OLED, 유기 태양전지도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Asahi Kasei Chemicals은 AN, SM, PE 생산을 축소하고 SM, PE는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획기적인 구조개편 방안을 내놓아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최적의 석유화학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Mitsubishi Chemical과 공동으로 LLP를 설립해 2015년까지 Mizushima 소재 크래커 1기를 폐쇄함은 물론 다운스트림도 생산을 대폭 줄여 외부조달로 전환할 방침이다. 2012년 암모니아, 벤젠 생산을 중단했고,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는 AN도 일본 플랜트 1기를 폐쇄하고 1기는 생산능력을 대폭 감축한 후 수출은 해외 플랜트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더군다나 수출을 통해 높은 가동률을 유지했던 SM, PE는 생산을 축소함과 동시에 수출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Mitsui Chemicals, Sumitomo Chemical 등도 일본 생산을 감축한 후 해외생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는 등 일본 화학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원화가치 하락으로 수출을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원고현상에 고정코스트 상승, 나프타 베이스의 한계 등 일본과 같은 경쟁력 하락요인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일본의 구조조정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화학저널 2013년 1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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