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섬유 및 PET병의 원료로 사용되는 MEG 가격에 이상징후가 발견되고 있다. 중국 폴리에스터 시장이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MEG 가격은 CFR China 톤당 1000달러 안팎의 강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MEG 가격은 2011년 면화 작황이 극히 부진했을 때 톤당 1100-1200달러로 초강세를 나타낸 적이 있으나 보통 900-1000달러 수준에서 등락하고 공급과잉이 심화되면 800달러대에서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급과잉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1000달러대의 강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중국의 재고가 90만톤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2주 연속 상승하는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아시아 MEG 시장은 2012년 10월부터 1100달러 안팎으로 강세를 나타낸 후 2013년 들어서는 1100-1200달러로 초강세를 형성했고 3월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3월 말 985달러로 1000달러가 무너졌을 뿐 4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1000달러대를 회복했다. 글로벌 상업공급 메이저인 MEGlobal, Sabic, Shell 3사와 동아시아 메이저, 그리고 일본계 무역상들이 국제가격을 올리기 위해 수급 및 가격 담합에 나선 결과로 판단되고 있다. MEG 상업공급 메이저들은 중국이 폴리에스터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반면 글로벌 MEG 신증설 프로젝트는 별로 없다는 것을 기화로 당분간 MEG 수급타이트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아시아 가격 인상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2012년 10월부터 억지로 가격을 올리기 위해 MEG 구매를 확대한 결과 3월 초에는 중국 동부 항구의 MEG 재고가 100만톤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달이 지난 4월 초에도 85만-90만톤으로 별로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군다나 중국의 폴리에스터 가동률이 70-80%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생산-판매 비율이 300%에 달했다는 등 헛소문을 퍼트려 MEG 강세를 유도하는 장난을 지속하고 있고, 재고가 3만-4만톤 줄어드는데 그쳤는데도 MEG 하역 대기일수가 4-7일에서 1-2일로 줄어들었다는 등 가당치 않은 허위정보를 흘려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 특히, 글로벌 메이저 3사는 MEG 현물가격이 1000달러에서 등락하는데도 4월 ACP로 CFR Asia 톤당 1150-1210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으로 수요기업들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공정거래당국은 아시아 MEG 가격을 농락하고 있는 글로벌 3사를 비롯해 동아시아 상업공급 메이저, 일본계 무역상을 수급 및 가격 카르텔 혐의로 강력히 처벌함으로써 아시아 MEG 가격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분발할 것을 촉구한다. <화학저널 2013년 4월 22일 / 4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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