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의 20%미만 주입하면 발생 … 과학적 원인 규명효과 기대
화학뉴스 2013.05.23
가스 하이드레이트 생성 억제제인 메탄올(Methanol)이 오히려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해양시스템공학전공 서유택 교수와 신규철 박사가 공동으로 메탄올이 조건에 따라 하이드레이트 형성의 촉매역할을 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5월23일 발표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고압, 저온의 조건에서 가스와 물이 결합해 얼음형태로 존재하는 고체화합물이며, 원유나 천연가스를 바다에서 끌어올릴 때 송유관이 막히는 현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송유관 막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송유관 속 원유에 메탄올을 20-30% 정도 주입해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제거하고 있다. 연구팀이 원유 대비 메탄올 주입 비율을 바꾸어가며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억제효과를 실험한 결과, 메탄올을 원유의 5-20% 주입하면 오히려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형성속도를 급격히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탄올의 비율이 줄어들면 메탄 등 다른 가스들이 물과 쉽게 결합해 하이드레이트가 발생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실제 2006년 멕시코만에서 운영되고 있던 유전에서 메탄올 주입량이 2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파이프라인이 막혀 원유 생산이 중단되는 사고가 일어났으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세계 최초로 가스 하이드레이트 사고에 대한 과학적 원인을 규명함으로써 산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결과는 5월21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에 게재됐다. <화학저널 2013/05/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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