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지원 확대에 산업단지 조성 … 중국은 에너지 안보 확보
화학뉴스 2013.07.22
한국과 중국, 일본이 동남아시아의 마지막 미개척 시장인 미얀마를 잡기 위해 <혈전>을 준비하고 있다.미얀마는 2012년 출범한 떼인 세인 대통령의 민주화 및 개방 조치를 계기로 인구 6000만명에 달하는 거대 내수시장이면서 안보 요충지라는 지정학적 장점이 부각됨에 따라 정부 차원의 투자를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코트라 등에 따르면,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이 미얀마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13년 3월까지 약 141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33.6%를 차지했으며, 홍콩의 63억9000만달러까지 합치면 미얀마 총 투자액의 50%를 점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에너지 및 자원 분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미얀마를 통하면 중동산 석유‧가스를 미국의 영향권에 있는 말라카 해협을 지나지 않고 육지로 바로 운송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대표 이동희)도 마찬가지로 미얀마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수입하기 위해 미얀마와 중국 국경을 가로지르는 내륙 파이프라인을 건설했다. 일본은 미얀마 투자액이 0.64%인 2억7000만달러로 한‧중‧일 가운데 가장 적지만 2012년 이후 정부를 중심으로 투자를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특히, Mitsubishi, Marubeni, Sumitomo 등 대형 종합상사가 주도해 미얀마의 구 수도인 Yangon 남동부 지역에 대규모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일본기업들의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의 미얀마 투자액은 7.0%인 29억7000만달러로 중국, 타이, 홍콩에 이어 4위에 자리 잡고 있으나 대우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에 투자한 20억달러를 제외하면 실제 투자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방국가들이 최근 미얀마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려고 하고 있어 중국에 비해 저렴한 인건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내수시장 등 경제적 가치를 주목해 한국기업들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신종균‧윤부근)는 Yangon에 대규모 휴대전화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도 과거와 달리 국내기업의 미얀마 진출에 대한 지원을 적극화하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15개 부처의 실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이 6월 미얀마에서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으며, 일본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대응하기 위해 Yangon 서남부에 별도의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창규 포스코 미얀마 법인장은 “전력 인프라 미비,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여러 장애·위험 요소이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미얀마 투자에 대한 매력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꼼꼼하게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3/07/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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