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13.08.26
인천 시민단체들이 SK인천석유화학의 P-X 플랜트 건설을 반대하며 안전성 검증을 요구하고 있어 투자 차질이 불가피해지고 있다.1조6000억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로, SK석유화학은 P-X 130만톤 플랜트를 2014년 4월까지 건설한 후 7월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이 폴리에스터의 원료로 사용되는 PTA를 적극 신증설하면서도 PTA의 원료인 P-X 투자에는 적극적이지 않아 국내 P-X 신증설 프로젝트가 급부상하고 있는 상태로, SK인천석유화학의 P-X 플랜트 건설에 석유화학기업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P-X 뿐만 아니라 일반 석유화학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SK석유화학이 환경영향평가보고서의 보안 관련내용을 제외한 수정본을 인천 서구청에 제출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 특히, 법적기준보다 1.5배 이상 강화된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서 및 환경영향 평가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하니 검증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인천 시민단체들은 SK인천석유화학이 건설하고 있는 P-X 생산설비가 BTX 및 P-X를 추출하는 공장으로 환경위해성과 함께 가스안전, 소방처리, 에너지 안정성 등 안정성 평가가 우선이라며 환경영향평가서 공개를 요구하면서 검증하지 않고서는 건설을 진행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P-X 플랜트는 유독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공장근로자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주장으로, 일부에서는 발암물질 오염 의혹까지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P-X 생산설비와 관련해 안전성 및 유독성 문제를 제기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실제 여수, 울산, 대산에서도 오래 전부터 P-X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으나 안전·유해문제가 불거진 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이 유일하게 P-X 플랜트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국가이나, 중국도 4-5년 전 다롄 지역에서 태풍 때문에 P-X 저장탱크가 파손돼 일부가 바다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나타난 현상이지 결정적 근거가 있어서 P-X 생산설비 건설을 반대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P-X 생산기업의 사전 대비 및 사후 처리가 미흡했고 공산당 및 관리들이 사건을 봉합하기에 바쁜 나머지 여론을 악화시켰기 때문으로, 이후 P-X 플랜트를 건설하려는 지역마다 반대운동이 심해지고 있다. 만약, 당시에 현명하게 대처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반대여론이 형성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SK인천석유화학이 관련규정보다 강화된 보고서를 제출하고 검증에 임하겠다고 나선 것은 늦었으나 다행스러운 일로, 인천의 시민단체들도 현명한 판단 아래 검증작업에 나서고 크게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특히, 인천의 P-X 플랜트 건설 반대운동을 계기로 화학기업들과 시민사회가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면 건설공사 차질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도 있다. <화학저널 2013년 8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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