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가 한계기업 정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국내기업들의 재무지표 및 부채 상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상장기업 1722개 가운데 240개가 한계기업으로 평가돼 국내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된 곳은 철강(3곳), 조선·기계제조·음식료(각 2곳), 건설·전자·석유화학·자동차·골프장 업종(각 1곳) 등으로 대부분 공급과잉 및 시황 변화에 따라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구조조정이 길어지거나 확대되면 정상기업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필요한 부문만 신속하게 사업재편을 추진하는 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조선기업들은 이미 인력과 조직을 축소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악재로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2015년 한해 수조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2016년에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저유가 기조 유지로 선박 및 해양플랜트 발주량이 줄어드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요 감소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기업들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부분은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다.
철강기업 대부분은 2014년부터 자체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으며 시황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6년에도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을 지속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역시 일부제품이 최근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CPL(Caprolactam)은 2012년 이후 중국이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면서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한 장기 불황 시대에 접어들었다. 국내 유일의 생산기업인 카프로의 중국수출은 2013년부터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떨어져 2015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도 중국이 양산체제를 구축하면서 공급과잉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유화는 가동을 중단했고 롯데케미칼 역시 생산라인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 효성 등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