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7일 (수)
2016년 1월 11일

글로벌 석유화학산업이 호조를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상황, 환경규제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15년에는 대형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가 잇달아 발표됐으며 미국의 셰일가스(Shale Gas) 개발이 글로벌 화학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북미에서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유럽과 아시아는 미국의 에탄(Ethane) 베이스에 투자함으로써 에틸렌(Ethylene) 크래커에 사용하는 나프타(Naphtha) 대체를 추진하고 있다.

 

셰일가스 부상으로 에틸렌 3000만톤 확대
에탄 가격은 2014년 후반의 국제유가 하락 영향을 반영하지 않아도 배럴당 100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에탄 공급량이 풍부한 미국과 캐나다에서 2014년부터 착공해 추진하고 있는 신규 에틸렌 크래커의 생산능력이 1500만톤을 넘어서고 있다.
2017년 중반부터 2018년 초반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에틸렌 시장에서 불과 1년 만에 1500만톤에 가까운 대규모 신증설이 이루어진 사례는 드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신규 크래커는 앞으로 수년 동안 올레핀(Olefin), 플래스틱, 합섬원료, 관련제품의 신규투자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추가로 2014년과 거의 동등한 수준의 신규 에틸렌 크래커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2015-2016년 착공해 2018-2019년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인디아, 동남아 등 성장시장에서는 신규 에틸렌 크래커 건설에 따른 투자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가 많은 올레핀, 플래스틱 등 석유화학제품 생산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러시아, 중앙아시아도 앞으로 몇년에 걸쳐 다수의 신규 크래커를 건설하는 등 대규모 증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생산량의 대부분을 아시아, 유럽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유럽은 원료 코스트 상승, 통화 불안정, 경기 침체, 환경규제 강화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독일, 폴란드는 다른 EU(유럽연합) 국가보다 앞서 불황을 탈출함으로써 생산능력 확대 투자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도 올레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산 에탄 수입을 시작하고 유럽에서 셰일가스 탐사를 추진하고 있다.

 

북미, 대규모 설비투자 꾸준히 확대
북미 석유화학산업은 2015년에도 대규모 설비투자가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투자규모는 그동안의 기록을 다시 쓸 만큼 막대하나 대부분이 천연가스 가격에 좌우되는 특징이 있다.
북미 천연가스 가격은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볼 수는 없으나 경쟁이 치열한 지역인 아시아 기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어 풍부한 원료와 에너지 가격 하락을 반영해 석유화학 메이저들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신규기업 설립, 해외투자 촉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에틸렌, 프로필렌(Propylene), 메탄올(Methanol), 암모니아(Ammonia) 등 기초화학 원료 투자가 두드러지고 있으나 다운스트림 투자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북미 화학기업들은 투자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중동, 중국과 대등한 위치로 올라서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중남미, 정치불안·공업자원 부족으로 침체
중남미 화학산업은 최근 몇년 동안 변화가 거의 없고 다소 차이는 있으나 아르헨티나, 베네주엘라 등 정치불안, 공업자원 부족 등 경제불안의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중남미 국가들은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라 석유화학 투자지역으로 매력적이지만 대형투자 프로젝트가 다수 지연되거나 중단되고 전체적으로 소규모 투자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페루, 볼리비아 등 대규모 천연가스 자원을 보유한 국가들은 석유, 가스를 수출해 석유화학 관련 신규 프로젝트 실행이 가능한 것으로 인식됐으나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천연가스가 석유화학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페루, 볼리비아 석유화학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페루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페루는 투자 프로젝트 대부분이 지연 혹은 취소되고 있다.
멕시코는 지리적으로 미국에 가까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셰일가스를 들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리비아는 셰일가스 개발에 10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전제로 저가 자원을 내다보고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Braskem, Petrobras 등 거대 석유기업들이 브라질 내수 및 미국을 포함한 인접국가 수요를 내다보고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중남미는 경제상황과 시장 흐름에 따라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지연시키거나 재수립하고 있으나 화학비료, 바이오폴리머(Biopolymer) 분야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시아·중동, 중국·동남아 성장으로 호조
인디아는 장기간에 걸쳐 허가 절차를 밟아 프로젝트 지연을 초래하고 있으나 내수가 막대하다는 점에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계획하거나 진행하고 있다.
동아시아는 중국 화학시장 성장률이 앞으로 수년 동안 연평균 5-7%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은 중간소재를 자급화하기 위해 제13차 5개년 경제계획을 바탕으로 석유화학산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중국은 원료 다양화를 통해 업스트림 구조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근대적 석탄산업 발전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만, 사우디, 이집트, 이란 등 중동 국가들은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중동은 에틸렌 생산증가율이 연평균 12%에 달해 2008년 1690만톤에서 2012년 2630만톤으로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와 이란은 에틸렌 생산국 가운데 최대이며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에틸렌 크래커 증설과 신규 석유화학 컴플렉스 건설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규제 강화에 아프리카는 정치적 불안정
유럽은 환경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재정문제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재정불안으로 투자가 위축되고 있으나 폴란드, 독일 등 일부 국가들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어 일정한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EU는 환경 관련법률을 강화하고 있고 이른바 IED(산업배출지령)는 2016년 1월까지 컴플라이언스 달성을 위한 설비투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알제리, 이집트, 리비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방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정치적 불안, 장기계획 결여, 미개척 천연자원, 기존 생산능력의 활용미숙 때문으로 당분간은 수입의존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5년 에틸렌 투자규모 “사상최대”
석유화학은 2015년 투자액이 사상 최대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는 에틸렌과 메탄올 프로젝트가 중심이 되고 있다.
미국 걸프(Gulf) 연안지역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천연가스를 대량 생산해 나프타 등에 비해 장기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추가적인 설비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2014년 신규 착공한 에틸렌 크래커 생산능력은 약 550만톤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추가로 500만톤 신증설이 진행되고 있고 몇몇 프로젝트는 대규모 증설로 에틸렌 생산능력 확대 프로젝트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분해로 추가, 원료 다양화, 기존 설비 강화 프로젝트로 나타나고 있다.
에틸렌은 PVC(Polyvinyl Chloride), PE(Polyethylene) 등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 석유화학 투자를 유발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에틸렌 관련 프로젝트는 미국, 중국, 중동, 베트남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메탄올은 천연가스 가격 메리트를 반영하고 있는 화학제품으로 2014년 260만톤 플랜트가 건설을 시작했고 2015년에도 추가로 1700만톤 이상이 건설에 들어갔다.
메탄올은 화학합성에 폭넓게 사용되며 수요도 많은 편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모든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되기 어려워 가동시점이 2017년 혹은 2018년으로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부타디엔, 투자 감소에 바이오 베이스 개발
부타디엔(Butadiene)은 에탄 크래커 전환에 따라 생산량이 줄어 다양한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자동차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SBR(Styrene Butadiene Rubber),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등 유도제품 수요가 증가해 수급타이트가 예상되고 있다.
유도제품은 타이어, 자동차부품 등 자동차용으로 폭넓게 채용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인디아, 브라질 등 신흥국의 자동차산업 성장이 글로벌 부타디엔 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일반 소비제품 수요 호조도 부타디엔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화학제품의 성숙도는 원료가격 안정이 관건이기 때문에 부타디엔 시장은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에 놓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화학물질 노출에 따른 건강피해를 우려해 산업안전기준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가이드라인을 확립하고 있어 글로벌 화학 메이저들은 규제 강화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베이스 부타디엔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표, 그래프: <에틸렌 프로젝트 착공투자 변화><에틸렌 프로젝트 투자액 비교><부타디엔 프로젝트 착공투자 변화><부타디엔 프로젝트 투자액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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