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염산(Hydrochloric Acid) 생산기업들이 적자 생산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기업들이 가격인상 계획을 잇따라 발표해 주목된다.
염산은 전해조에서 발생하는 염소와 수소를 물에 흡수시켜 제조하는 합성염산과 유기합성공업의 염소화반응에서 발생하는 염화수소가스를 회수하는 부생제품으로 구분된다.
용도는 철강의 산세척, 폐수 처리에 사용되는 PAC(Polyaluminium Chloride) 원료, 알루미늄 전해 축전지 엣징, 글루타민산 소다 제조, 의농약 제조, 이온교환수지 재생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국내 염산 시장은 2013년 CA(Chlor-Alkali) 사업에서 가성소다 등 주요제품의 호조로 시장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공급과잉이 지속돼 가격이 kg당 1원까지 폭락한 바 있다. 최근 부생염산의 원료인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TDI(Toluene Diisocyanate)의 가동률이 70-80%에 그쳐 40-50원까지 상승했으나 적자폭이 개선되는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염산 시장이 시황약세 장기화 및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채산성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2015년 12월 Asahi Glass와 Showa Denko가 10년 만의 가격인하 계획을 발표했다. 가격 인상폭은 kg당 5엔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봄 원료인 TDI, MDI의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어 부생염산의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일본 동부지역의 수급타이트가 예상되고 있다.
2005년 가격인상이 이루어졌을 때는 수요가 꾸준했으나 채산성 악화로 복수의 전해기업이 공장 폐쇄에 내몰려 염산 생산량이 대폭 감소했다.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 등 부생염산 원료의 생산량이 계속해서 감소한 반면, 연료 급등으로 제조코스트 및 물류비용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2006년 가격협상이 이루어져 2007년 현물가격에 반영됐으나 수급 완화와 함께 시황이 약세를 나타내 다시 5엔 가량 하락했으며 동북지방 대지진 이후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제조코스트가 상승했다.
공업소금의 가격인상을 포함해 수익이 악화함에 따라 채산성을 재고하기 위해 2015년 12월 가격인상을 발표하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 2016년 봄 이후 동부에서 TDI, 서부에서 MDI의 생산능력이 줄어들 예정이기 때문에 부생염산 공급이 대폭 줄어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격인상 발표 내용은 Asahi Glass가 1월11일 공급물량부터 Showa Denko가 2월1일 물량부터 5엔 이상 인상할 계획이며, 양사가 발표하기 전에다 다른 전해기업도 1공장에 한해 가격인상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기업들도 2016년 1/4분기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어 염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상승폭이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수준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