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및 삼성SDI는 전기자동차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전기자동차 보조금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NCM(니켈코발트망간)을 제외하고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만 지원하는 방안을 2016년 1월23일 발표했다.
중국은 전기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을 2017-2018년 20%, 2019-2020년에는 40%를 축소해 2021년 이후에는 보조금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LFP 배터리는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으나 NCM 배터리에 비해 전압 및 에너지 밀도가 낮고 부피가 크고 무거워 전기자동차 적용에는 한계가 있으며 BYD 등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대다수가 LFP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반면, LG화학과 삼성SDI는 NCM 배터리가 주력인 가운데 LG화학은 생산되는 배터리의 98-99%가 NCM으로 파악돼 중국의 지원 한계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중국의 발표 이후 LG화학과 삼성SDI 주가는 각각 8%, 13% 급락했다.
하지만, LG화학과 삼성SDI는 중국의 보조금 축소가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이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보조금 없이도 자립 가능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해 내린 결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중국 Nanjing 소재 2만5000평방미터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했고 생산능력은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18만대 이상에 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다.
삼성SDI는 2015년 10월22일 Xian에 공장 준공식을 갖고 2020년까지 총 6억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