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수처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환경보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함에 따라 중국 오폐수처리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2015년 12월 한국-중국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환경보호 분야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독자 진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대대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단행하며 수처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5년 이집트 등 5개국 8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서 수처리 역삼투압(RO) 필터 단독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수처리필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환경공단과 엔바이오컨스, Yixing Environmental Protection Technology, Jiangsu Liaoyuan Environmental Protection Technology 4사의 한·중 경영 합작계약을 통해 폐수처리 전문기업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합작기업의 자본금은 약 730억원으로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에 입주한 폐기물 찌꺼기 처리 전문기업인 엔바이어컨스는 기술이전 대가로 중국으로부터 약 181억원의 계약금을 지급받는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발표한「중국 오폐수처리산업 현황과 국내기업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0.034%에 불과했던 오폐수처리산업 공업생산액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정부의 지원 아래 오폐수처리 관련사업 매출이 급증해 2010년 이후 5년간 수처리 설비 판매량은 연평균 96.2%, 수처리 필터 매출액은 22.2% 성장했으며 2014년 매출액이 2000만위안 이상인 오폐수처리 전문기업이 281개로 전년대비 1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15년 총 265억위안 상당의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제13차 5개년 경영계획 기간인 2020년까지 도시화율을 6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어 오폐수처리 산업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역협회 서욱태 상하이지부장은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양허 폐수처리 분야에서 합작기업 설립만 허용했으나 한-중 FTA 발효로 국내기업의 독자 진출이 가능해졌다”며 “중국 주요지역의 정책과 투자계획을 분석해 관련품목 및 서비스 진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