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가 CPL(Cprolactam)의 공급과잉 지속으로 2015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카프로가 영업적자가 2015년 482억8100만원으로 2014년에 이어 적자가 계속됐다고 2월24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2149억6900만원으로 45.1%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60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카프로는 2015년부터 CPL No.3 12만톤 플랜트를 70% 수준으로 가동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시황이 호전되면 No.2 플랜트를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수익 악화가 계속돼 시험운전에 그치고 있다.
CPL은 극심한 적자생산에 시달리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2016년에도 적자생산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PL 수입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CPL 수입은 2014년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고 2015년에도 증가세를 지속해 1-11월 8만톤에 달했다.
국내 유일한 생산기업인 카프로가 채산성 악화로 감산을 지속하는 가운데 수입은 일본산이 2014년 7700톤에서 1만200톤으로 늘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만톤을 넘었으며 스페인산은 2013년 2600톤 2014년 8700톤, 2015년 1-11월 1만2800톤으로 증가했다.
네덜란드산은 2014년 2000톤에서 2015년 1만3400톤으로, 미국산은 2013년 1만5000톤, 2014년 6000톤에서 2015년 1-11월 1만2200톤으로 급증했다.
반면, 벨기에산은 1-11월 2만6200톤에 그쳤고 멕시코산은 2014년 6000톤에서 500톤으로 격감했다.
카프로는 2016년 내수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수입제품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및 원료인 벤젠(Benzene) 시황 침체 등으로 판매가격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적자생산을 감내하며 시장 확대를 강행할지 주목된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