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중동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향방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2016년 1월 들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와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의 선물유가가 12년 만에 배럴당 30달러를 하회하는 등 국제유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아세안(ASEAN)에서는 정유공장 및 석유화학 플랜트의 투자계획을 재검토하거나 지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우디에서는 정부가 천연가스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국영화학기업의 투자계획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Pertamina는 정유공장 증설계획의 재검토를 요구받고 있다.
Pertamina는 2015년 11월 증설 로드맵을 발표했으나 협력기업 가운데 하나였던 Sinopec이 채산성을 이유로 투자를 철회했으며 JX에너지도 같은 이유로 투자를 단념했다.
Chandra Asri Petrochemical은 2015년 말 이후 모든 투자안건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지아 국영 석유기업인 Petronas는 앞으로 4년 동안 지출을 약 1조4000억엔 감축할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Malay반도 남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석유정제‧화학 통합 컴비나트 프로젝트에 대한 영향이 주목된다.
사우디 정부는 2015년 말 저유가에 따라 급증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연료 보조금을 축소했다.
국영 석유화학기업에게 판매하는 천연가스 및 에탄(Ethane) 가격은 100만BTU당 75센트에서 1달러75센트로 인상했다.
중동은 석유화학제품 연간 생산량이 1억5000만톤으로 최근 10년 동안 3배 가량 늘어 중국에 필적하는 범용제품 생산거점으로 성장했다.
현지기업들은 저가의 천연가스를 활용해 외국기업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미국 등에 비해 가격 경쟁력은 높으나 정부의 연료 보조금 축소가 Sabic 등 대형 메이저의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 만큼 관련기업들이 투자안건의 선택과 집중을 실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아시아‧중동 석유화학기업의 수익이 20-30%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란이 경제제재 해제로 원유 생산량을 일일 50만배럴 가량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에 유입됨에 따라 원유가격 하락세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