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9일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제품 재고 감소, 주요 산유국의 공조에 대한 기대감, 석유기업 재정악화에 따른 석유 생산 감소 등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38.29달러로 1.79달러 폭등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1.42달러 올라 41.0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53달러 떨어져 35.03달러를 형성했다.

3월9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를 나타내며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의 주간 석유 재고 발표에 따르면, 3월4일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2억5000만배럴로 전주대비 453만배럴 감소했으며 경유와 난방유를 포함한 중간유분 재고는 1억6200만배럴로 112만배럴 줄어들었다.
WSJ가 실시한 사전조사에서는 휘발유 재고가 150만배럴, 중간유분 재고는 5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실제 감소폭은 추정치에 비해 3배 및 2배 확대됐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상승했다.
이라크의 Fayadh al-Nema 석유부 차관은 사우디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3월20일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생산동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석유기업들의 재정이 악화되면서 석유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Moody's는 2016년 1-2월 석유가스 부문 채무불이행기업 5사의 재정악화가 생산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EIA는 3월4일 미국의 원유 재고가 5억2200만배럴로 388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원유 재고는 EIA가 주간 원유 재고를 발표한 1982년 8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