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X케미칼(대표 이하우) 노조가 2015년부터 이어온 임금협상 투쟁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한다.
전국화학노사연합 KPX케미칼 노조는 파업을 지속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3월11일 조합원 전원이 복직하기로 했다고 3월10일 발표했다.
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 과정에서 사측과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전체 조합원 106명이 참가한 가운데 12월10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으며 그동안 여주에 위치한 한국노총 중앙연수원에 투쟁본부를 설치하고 울산공장과 서울 본사를 오가며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투쟁을 지속해 왔다.
KPX케미칼 사측은 노조가 임금 5.1% 인상, 성과급 450% 지급, 타결일시금 200만원을 요구하자 임금동결, 초봉 10% 삭감, 임금피크제 시행, 성과급 지급기준 변경, 호봉제 폐지를 내세우며 맞섰다.
하지만, 파업 과정에서 조합원 11명이 90여일이 넘는 투쟁에 지쳐 복직했고 급기야 투쟁동력이 떨어지면서 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으나 노사 이견차이로 교섭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종곤 KPX케미칼 노조위원장은 “파업이나 투쟁으로 더 이상 문제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아 우선 복귀를 결정했다”며 “악화된 노사관계의 실마리를 풀고 불안한 공정과 사고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