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중국에서 원통형 LiB(Lithium-ion Battery) 시장 공략에 나서며 삼성SDI와의 정면대결이 주목되고 있다.
LG화학은 충북 오창과 중국 Nanjing에 원통형 LiB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6년 내로 Nanjing 공장의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중국시장에 대한 공략을 적극화할 계획이다.
LG화학은 2016년 투자액 총 1조7800억원 가운데 1/4분기 배터리 부문에만 1318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전동공구 등 휴대용기기의 배터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원통형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것”이라며 “중국시장의 성장성이 가장 좋기 때문에 직접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원통형배터리는 전동공구, 노트북, 전기자전거, 전기오토바이, 보조배터리, 무선청소기, 정원공구 등 휴대용기기에 사용되며 삼성SDI가 주요 용도인 전동공구용 배터리 글로벌 시장을 약 50% 장악하고 있어 앞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SDI는 천안 사업장과 중국의 Tianjin 사업소를 통해 매월 수백만개의 LiB 셀을 생산하고 있다.
2005년 Boche와 공급계약을 맺고 2007년부터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2015년 11월에는 중국 자동차기업 JAC의 전기자동차(EV) 신형 모델에 고성능 원통형 LiB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2016년에는 총 1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부문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며 최근에는 기존의 「18650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용량을 최대 35% 늘린 「21700 배터리」를 개발하고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