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플래스틱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생산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장인 송영권 전무는 2016년 1/4분기 영업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TV 패널을 LCD(Liquid Crystal Display)에서 OLED로 전환했던 것처럼 투자 합리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저온 폴리실리콘(Polysilicon) LCD 패널을 플래스틱 OLED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상돈 전무도 “세계적으로 플래스틱 OLED를 양산할 수 있는 곳은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2사뿐”이라며 “2017년부터 E5 라인을 활용해 플래스틱 OLED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아이폰(iPhone) 패널 공급을 위해 기존 투자전략을 바꾸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애플(Apple)은 2017년 하반기 출시할 차세대 아이폰에 OLED 패널을 적용할 예정이며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됨에 따라 영업실적이 악화되고 있지만 계약당 공급량이 많고 계약단가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가 OLED를 공급하게 된다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부터 OLED TV용 패널 공급을 시작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2014년 중국의 스카이워스(Skyworth), 콩카(Konka), 창홍(Changhong), 2015년 일본 파나소닉(Panasonic) 등 다양한 수요기업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