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대표 박승언)가 풀가동으로 수익성 개선을 시도한다.
카프로는 CPL(Caprolactam) No.3 12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6월부터 No.2 5만톤 플랜트를 가동할 예정이다.
전체 생산능력은 22만톤이지만 No.1 5만톤 플랜트가 노후화돼 최대 17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카프로는 2016년 CPL과 벤젠(Benzene)의 스프레드가 톤당 600-700달러 수준을 지속해 적자생산이 계속됨에 따라 풀가동으로 내수시장을 장악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으로 수정했다.
구조조정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2016년 1/4분기 마이너스 145억원에 달해 마지막 대비책인 풀가동 전략을 시도한다.
국내 CPL 수요는 16만톤 수준으로 카프로가 10만-12만톤을 공급하고 6만톤을 수입하고 있으나 카프로가 풀가동으로 전환하면 내수시장의 90%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프로는 2015년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2016년 초부터 내수시장 장악을 목표로 No.3 플랜트에 이어 No.2 플랜트도 재가동할 계획이었으나 CPL 시황악화가 계속돼 연기했다.
카프로 관계자는 “수출은 어렵고 내수시장만 장악해도 충분히 적자생산을 극복할 수 있다”며 “CPL과 벤젠의 스프레드가 900달러를 넘어서면 금상첨화”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벤젠과의 스프레드가 회복되지 않으면 풀가동으로 적자가 확대될 수밖에 없어 주목된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