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태로 상승세 “반짝”
요소수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배기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수요 증가가 기대되나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폭스바겐 사태 이후 내연기관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는 동시에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확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5에서 유로6로 넘어오기 위해서는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해야 하는데 현재의 기술로는 SCR만이 질소산화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요소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로5는 유해물질 배출허용 기준이 kWh당 PM은 0.02g, NOx는 2g이지만 유로6는 PM 0.01g, NOx는 0.4g으로 줄어들어 질소산화물 배출기준이 더욱 엄격해지고 있다.
SCR 방식은 유럽연합의회가 제정한 디젤자동차 배기가스 규제기준인 유로6에 부합하며 엔진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고 5%의 연비개선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2014년부터 유로6이 적용돼 화물트럭 및 버스, 1톤 이상 승합차, 소형 화물트럭에 탑재가 의무화됨에 따라 요소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폭스바겐 사태 이후 친환경 자동차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자동차로 빠르게 전환됨에 따라 요소수 수요가 장기적으로 줄어들 것이 우려되고 있다.
디젤엔진은 배기가스 감축 및 연비개선을 모두 충족시키는 클린디젤을 슬로건으로 내걸었으나 폭스바겐 사태 이후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높은 가격이 보급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으나 2017년 이후 테슬라(Tesla)가 보급형 모델을 출시하면 디젤 등 내연기관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Giga Factory)를 통해 전기자동차의 핵심부품인 2차전지를 대량생산할 계획이며 배터리 가격이 떨어지면 전기자동차 보급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젤 자동차는 높은 연비 및 고출력이 장점이지만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유해물질 저감 노력이 요구되고 있으며 친환경 기술 개발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경유는 공기를 고압으로 압축시킨 후 고온 환경을 만들어 발화시키는 원리로 고온·고압을 필요로 하며 가솔린엔진보다 추진력이 우수해 상용차나 대형차에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디젤은 탄소원자가 10개 이상 결합한 것으로 완전 연소가 어려워 일산화탄소(CO), 탄화수소(HC),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방출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배기가스에서 방출되는 질소산화물은 PM을 생성하며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환경유해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시도가 이루어졌다.
특히, 질소산화물과 PM은 배출량 감축이 가장 요구되고 있는 물질로 PM은 DPF를 통해 저감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GR은 배기가스 일부를 재순환시킴으로써 연소실의 온도를 낮춰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장치로 폭스바겐 사태에서 문제가 된 장치이다.
ASDS 상용화되면 시장위축 불가피
요소수는 ASDS(Ammonia Storage & Delivery System) 기술이 상용화되면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ASDS 기술은 기존의 요소수를 통한 액체형 배가가스 저감을 기화형으로 대체하는 것이 핵심으로 저장이 어렵고 폭발 위험이 있는 암모니아 가스를 고체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요소수는 유류 1000리터당 40리터가 소요되며 액화보다 기화됐을 때 소비량이 최소화된다.
자동차 배기계통 내부에 액체형태의 요소수를 분사하면 질소산화물이 50% 정화되나 고체 요소수를 장착해 기화시키면 70-80%까지 향상되는 동시에 연비개선 효과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포레시아(Faurecia)는 글로벌 6위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매출액이 22조원에 달하고 매출의 7% 정도를 R&D(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포레시아는 국내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5년 12월7일 남경민 경기도지사, 정창민 용인시장과 한국종합연구소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했고 배기가스 저감 및 고연비 기술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포레시아는 ASDS 외에도 가솔린(Gasoline) 엔진 연비향상기술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국내 25개 중소기업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SDS 기술이 상용화되면 자동차 배기가스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친환경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포레시아의 ASDS 기술이 상용화되면 장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요소수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