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생산기업들은 최근 유럽연합(EU)에 이어 중국까지 한국산 PTA에 대한 반덤핑 공세를 강화함에 따라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PTA는 국내에서 한화종합화학 200만톤, 삼남석유화학 180만톤, 태광산업 100만톤, 롯데케미칼 60만톤, SK유화 52만톤, 효성 42만톤 등 6사가 약 600만톤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SK유화는 2015년부터 생산을 중단한 상태이다.
EU 집행위원회는 8월 초 벨기에 BP Aromatics, 포르투갈 Artlant PTA, 스페인 Indorama Ventures Quimica 등 3사가 제기한 한국산 PTA의 유럽 수입량 및 시장점유율이 확대됨에 따라 유럽산업이 실질적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에 따라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한국산 PTA의 덤핑 사실 및 산업피해 유무에 대한 조사기간은 2015년 7월1일부터 2016년 6월30일까지이며 2013년 1월1일 이후 수입동향도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위원회는 관보 공고일로부터 15개월 동안 생산·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샘플링 조사를 실시하며 조사기간 중 공고일로부터 9개월 안에 반덤핑 잠정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2015년 국내 PTA 수출량 231만4397만톤 가운데 유럽 수출이 88만톤으로 38%에 달했으며 2016년 1/4분기에는 EU의 PTA 수입량에서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0.4%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EU 수출액은 2013년 313만달러에서 2014년 1억6448만달러, 2015년 3억135만달러로 급증했으며 2016년 1/4분기에는 9677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상무부는 한국산 PTA에 대한 반덤핑관세 종료 여부를 심사한 결과 반덤핑 조치를 종료하면 중국산업에 대한 피해가 계속되거나 재발할 수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과세를 유지한다고 8월10일 발표했다.
중국은 2010년 8월부터 효성 2.6%, 한화종합화학 2.0%, 삼남석유화학 3.7%, 롯데케미칼 2.0%, 태광산업 2.4%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나머지에게는 11.2%를 일괄 적용하고 있다.
중국의 PTA 반덤핑관세 조치는 5년을 시한으로 진행됐으나 8월11일을 기준으로 5년 동안의 연장이 결정됐다.
국내기업들은 당초 과세율이 비교적 낮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후 중국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면서 자급률을 100% 이상으로 끌어올려 결과적으로 중국시장에서 주도권을 잃고 있으며 SK유화는 중국시장이 막히면서 2015년부터 PTA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PTA는 아시아 공급과잉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EU와 중국의 무역제재로 수출 위축까지 우려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2016년 3월 중국이 PTA 220만톤 설비를 본격가동한데 이어 2017년에도 타이완 OPTC 150만톤, 인디아 JBF 125만톤, Yisheng Petrochemical 330만톤 등 600만톤 상당의 신증설이 계획돼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