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은 경쟁력이 강조됨에 따라 유틸리티 코스트 감축이 요구된다.
스팀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60% 수준을 차지하고 있어 석유화학기업들이 스팀비용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일부는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정유 및 석유화학기업들은 석유정제 및 NCC(Naphtha Cracking Center) 공정에서 나오는 스팀을 부산물로 활용하고 잉여 스팀은 재활용하거나 석유화학 플랜트에 공급하고 있다.
석유화학기업들은 시간당 평균 1000톤의 스팀을 사용하고 있으며 정유기업은 2000톤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팀은 SM(Styrene Monomer) 및 PC(Polycarbonate), EPS(Expandable Polystyrene), PVC(Polyvinyl Chloride), CA(Chlor-Alkali), VCM(Vinyl Chloride Monomer), ECH(Epichlorohydrine) 등의 제조공정에 주로 투입되고 있으며 NCC와 열병합발전소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플랜트마다 스팀을 생산할 수 있는 보일러를 보유하고 있으나 폐열 스팀을 구매하는 것이 코스트 경쟁력이 높아 가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열병합발전은 석탄,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투입하고, 정유 및 석유화학기업들은 벙커C유, 분해연료유(PFO: Pyrolyzed Fuel Oil), C5 등을 사용하고 있다.
정유 및 석유화학기업들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 LNG를 사용해 스팀을 생산하나 국제유가 하락으로 벙커C유, 잔사유 등이 코스트 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울산단지는 석탄 사용규제가 엄격해 LNG를 연료로 사용함에 따라 스팀 가격이 여수에 비해 톤당 5000-1만원 수준 높아 2016년 6월 기준 석탄계 3만원, LNG계 6만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울산단지는 한주가 스팀을 공급하고 있으며 부산물로 발생되는 저압 스팀도 구매·공급하고 있다. SK케미칼, 삼양사, 팜한농, SK에너지, 태광산업이 부산물로 스팀을 판매하고 있다.
여수단지는 현대에너지, 한화에너지가 열병합발전을 가동하고 있으며 금호석유화학은 고형연료를 자체 발전에 투입해 스팀을 생산하고 있다.
여천NCC는 한화케미칼, 대림산업에게 스팀을 공급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유틸리티 사업이 전체매출 1조558억원의 20-2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존 스팀 공급가격에 비해 높게 공급해 수익성이 높았으나 현대에너지, 한화에너지 등이 열병합발전으로 스팀을 저렴하게 공급함에 따라 외부 공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NCC 관계자는 “한화케미칼, 대림산업에는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으나 외부단지에 공급했던 스팀이 거의 사라졌다”며 “보일러 가동률이 줄어들어 자급화하는데만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단지는 현대에너지, 한화에너지, 금호석유화학의 참여로 공급과잉이 심화됨에 따라 울산 및 대산단지에 비해 톤당 5000-1만원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산단지는 한화토탈, 현대오일뱅크, 씨텍 등이 공급하고 있으며 씨텍은 롯데케미칼과 LG화학에게 주로 스팀을 공급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에너지기업 서해파워를 인수함에 따라 전량 자급화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한화종합화학은 부산물로 발생하는 저압 스팀을 한화토탈에게 팔아 일정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외부에서 공급하는 스팀 가격에 비해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으나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전체적인 영업실적에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생산기업인 한화종합화학, 삼남석유화학, 태광산업 등은 부산물로 저압 스팀이 발생해 외부로 공급해 일정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효성은 제조공정이 달라 저압 스팀 발생이 미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