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P&B화학은 2016년 상반기에 MIBK(Methyl Isobutyl Ketone)의 수급타이트에도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MIBK는 아세톤(Acetone)과 수소를 촉매 반응한 액상제품으로 합성고무 노화방지제, 페인트, 광택제, 반도체 세정제, 니트로셀룰로오스(Nitrocellulose) 등의 원료로 광범위하게 투입되고 있다.
글로벌 MIBK 시장은 Shell Chemicals, 금호P&B화학, Celanese, Dow Chemical, Mitsubishi Chemical, Sasol, Solvay, LCY Chemial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 아세톤 강세로 가동중단 속출
글로벌 MIBK 시장은 2016년 상반기 중국을 중심으로 수익성 악화에 따른 가동중단과 정기보수가 지속돼 수급이 타이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수요는 경기침체로 전방산업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여름철 페인트 비수기가 겹치며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 MIBK 시장은 원료 아세톤 가격이 2016년 상반기 강세를 나타내 동반 상승했으나 원료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세톤은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업스트림 프로필렌(Propylene) 가격이 반등함에 따라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은 MIBK 생산능력이 10만9000톤에 달하고 있으나 2016년 4월 기준 평균 가동률이 22%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Jilin Petrochemical은 Jilin 소재 MIBK 3만톤 가운데 1만5000톤을 2014년부터 가동중단한데 이어 나머지 1만5000톤은 2016년 4월1일부터 약 2개월 동안 가동을 중단했다.
Ningbo Zhenyang는 Zhejiang 소재 1만5000톤 플랜트를 4월 중순 가동중단했고 재가동에 돌입했으나 시황이 악화됨에 따라 8월31일부터 9월6일까지 정기보수를 실시했다.
Jiande Xinhua Chemical도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Hangzhou 소재 MIBK 1만톤 플랜트를 일시적으로 가동중단했으며, Dongying Yimeide Chemicals은 1만5000톤 플랜트 2개를 3월부터 4월 초까지 정기보수할 계획이었으나 재가동을 5월 중순으로 연기했다.
다만, Zhenjiang LCY General Chemical이 Jiangsu 소재 2만4000톤을 풀가동해 수급타이트에 대응했다.
중국기업들은 MIBK와 아세톤의 스프레드가 톤당 3000위안을 넘어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으나 4월에는 최소마진 이하로 떨어져 가동중단이 불가피했다.
아세톤을 외부조달하는 중국 MIBK 생산기업들은 아세톤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가동중단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MIBK는 원단위가 아세톤 1.31으로 아세톤 가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며 수직계열화를 구축해야 코스트 경쟁력을 확보하기에 유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2016년 상반기 MIBK 시장은 아세톤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수직계열화를 구축하지 않은 중국기업들의 가동중단이 속출했다”고 밝혔다.
금호P&B화학, 전방산업 침체로…
금호P&B화학은 중국을 중심으로 MIBK 시장이 수급타이트로 전환됨에 따라 반사이익을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기업들이 대부분 아세톤과 수직계열화를 구축하지 않아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된 반면 금호P&B화학은 아세톤을 자가조달해 가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금호P&B화학은 MIBK 생산능력이 6만톤으로 국내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동남아를 대상으로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MIBK 가격이 2014년 FOB Korea 톤당 1720-1750달러로 하향화된 이후 국제유가 폭락과 공급과잉으로 2015년 1076달러, 2016년 865달러로 매년 감소세를 지속해 영업실적 악화가 불가피했다.
금호P&B화학 관계자는 “MIBK는 아시아 생산기업들의 잇따른 가동중단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졌으나 아세톤 가격이 약세로 전환돼 영업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시아 MIBK 생산기업들은 아세톤이 2016년 하반기 하락세로 전환돼 다시 가동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PTT가 타이에서 페놀(Phenol) 플랜트를 신규가동했고, 금호P&B화학도 6월부터 페놀 및 아세톤 신규 플랜트의 상업가동을 본격화해 아세톤 유입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ICIS에 따르면, 아세톤 가격은 7월 중순 CFR China 톤당 580달러를 형성했고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MIBK 시장은 아세톤 하향화로 수급이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다운스트림 수요가 부진해 영업실적을 대폭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금호P&B화학 관계자는 “MIBK는 타이어, 선박용 도료 등 전방산업 침체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추가적인 신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중국, 공급부족 심화 예상
글로벌 MIBK 생산능력은 2012년 45만5000톤으로 아시아가 20만7000톤으로 45%, 북미가 9만3000톤으로 20%, 서유럽이 5만9000톤으로 13%를 차지했다.
수요는 용매가 61%로 가장 많았고, 고무 산화방지제 24%, 아세틸렌계 계면활성제(Acetylenic Sufractant) 등 순으로 파악된다.
고무 산화방지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수요가 8.5%에 달할 것으로 파악되며 미국과 서유럽은 1.0-1.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MIBK 수요는 아시아 성장에 힘입어 연평균 3.8% 증가해 2016년 37만5000톤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선진국에서 아시아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중국이 주류로 등장하고 있다.
중국은 Zhejiang Xinhua Chemical의 MIBK 1만톤 가동을 비롯해 2012년 총 생산능력이 9만4000톤에 달했으며 아세톤 One-Step 공정을 채용하고 있다.
중국 MIBK 수요는 산화방지제와 코팅분야가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해 2008년 6만1700톤에서 2012년 10만톤까지 확대되는 등 연평균 13.0%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수요 비중은 고무 산화방지제 55%, 용매 21%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MIBK 수요는 연평균 9.8%로 성장해 2016년 15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MIBK 시장은 생산능력 확대와 가동률 상승에도 내수를 따라잡지 못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2012년 북아프리카, 일본, 타이완, 미국산 MIBK 수입량이 6만6700톤으로 전년대비 29.7% 늘었다.
중국 MIBK 생산기업들은 소규모 생산을 하기 때문에 수입제품에 받는 타격이 크기 때문에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수요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촉매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함으로써 제조코스트를 줄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현섭 기자: jhs@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