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기업들이 고부가화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자동차용, 반도체용, 디스플레이용 등에 대부분 집중하고 있으며 메이저들은 헬스케어 및 바이오 사업으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석유화학이나 화학소재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 창출을 극대화시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기업들은 인수합병(M&A), 분사, 매각 등으로 구조조정을 선행해 스페셜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다양한 사업들을 영위하고 있으나 경영집중도가 떨어져 적자생산이 계속되는 기존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고부가화 사업에 집중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허웅 기자: hw@chemlocus.com>
SKC, 구조조정 끝내고 고부가화 사업 “집중”
SKC(대표 이완재)는 최근들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의 고부가화와 함께 반도체용 소재,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소재,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SKC는 2016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2017년에는 화학시장의 변화에 능동·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술 기반의 고수익제품 사업화와 글로벌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화학 사업은 2018년까지 PO(Propylene Oxide)의 다운스트림인 PG(Propylene Glycol) 11만톤 플랜트를 16만톤으로 증설하고 합작기업인 MCNS(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와의 동반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고부가 폴리우레탄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PO 사업은 국내시장을 수년간 독점했으나 2018년 S-Oil이 진입함에 따라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운스트림 확대에 집중하며 단계적으로 100% 자급화를 계획하고 있다.
폴리우레탄 사업은 자동차용 엘라스토머, PET-PVDF (Polyvinylidene Fluoride)를 접착할 수 있는 태양광 Backsheet용 및 자동차용 접착제 등을 상업화할 방침이다.
필름 사업은 PET 필름 생산설비 및 인력을 최적화하기 위해 2016년 인력 효율화 비용으로 311억원을 투입했고 TAC (Triacetyl Cellulose) 대체용 PET 필름, 투명 PI(Polyimide) 필름 등 고부가제품을 상업화할 예정이다.
자동차 윈도우용 접착필름에 채용되는 PVB(Polyvinyl Butyral) 필름도 개발을 완료해 2018년 본격 상업화할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2016년 용월공장 준공을 통해 CMP (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패드의 양산체제를 구축했고 SK하이닉스로부터 인증을 완료해 본격 상업화할 예정이다. CMP 슬러리 역시 3D낸드용에 투입하기 위해 인증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은 2016년 BHC(Beauty & Healthcare) 부서를 설립해 화장품, 제약, 식음료 등 미용·건강에 밀접한 화학·천연 소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자회사인 바이오랜드는 중국에 3세대 마스크팩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며 의료소재인 콜라겐(Collagen) 창상 피복제도 중국 인증을 마치고 상업화할 예정이다.
코오롱, 고부가화 확대에 구조조정 “걸림돌”
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박동문)는 자동차, 차세대 디스플레이, 화학소재 등 기존사업 강화는 물론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Wearable), 융합소재 등 신규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미래지향적 R&D(연구개발)를 강화하기 위해 2016년 10월 미국 조지아공대에 코오롱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융합소재 등을 상업화하기 위해 계열사인 코오롱글로텍, 코오롱스포츠 등과 함께 스마트 섬유소재, 아웃도어형 스마트웨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필름 사업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인 투명 PI필름에 약 800억-1000억원을 투입해 2018년 초 상업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2009년 미국 DuPont과 벌인 소송 합의과정에서 약 4000억원 상당의 합의금과 벌금을 회계에 반영하지 않은 의혹으로 서울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아 총 743억원의 추징금 납부를 통보받아 투자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6년 하반기 카프로의 지분을 14.13%에서 중 10.88%로 축소하는 등 자산매각을 통해 투자비용을 확보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명 PI필름을 상업화해 필름·전자소재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나 PET 필름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요구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필름 및 전자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이 2015년 3/4분기 8억원, 4/4분기 마이너스 25억원, 2016년 1/4분기 28억원, 2/4분기 4억원, 3/4분기 마이너스 5억원으로 고전하고 있다.
화학 사업은 페놀수지(Phenolic Resin) 및 에폭시수지(Epoxy Resin)의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페놀수지는 국내시장을 독점하고 있고 에폭시수지는 전자 그레이드로 3만-4만톤을 생산하고 있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동차용 소재 사업은 에어백, 타이어코드, 스펀본드(Spun Bond) 투자를 확대하며 자동차 생산거점에 근접한 미주, 동남아 등에 생산설비를 구축할 방침이다.
롯데첨단소재, 롯데케미칼과 시너지 기대
롯데첨단소재(대표 이자형)는 2016년 삼성SDI-SDI케미칼에서 사명이 변경돼 경영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였고 2017년부터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기존 사업으로는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SAN(Styrene Acrylonitilie), PC(Polycarbonate), EP (Engineering Plastic) 컴파운드, 인조대리석, 엔지니어드 스톤(Engineered Stone)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ABS, PC, 엔지니어드 스톤 등은 수익률이 높고 시장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판단해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ABS는 LG화학이 중국 플랜트를 15만톤 증설하고 국내 PS 5만톤 라인을 ABS 3만톤으로 전환할 계획인 가운데 롯데첨단소재도 중국 투자와 국내 라인 7만톤 증설을 고심하고 있다.
PC는 중국의 자급률이 낮아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하며 롯데케미칼과의 통합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은 전자제품에 이어 자동차용 소재 사업에서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 인력 보강에 힘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LG하우시스, 라이언켐텍이 본격적으로 진입해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코스트 경쟁력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인조대리석은 계열사인 롯데엠알시를 통해 원료를 공급받아 코스트 절감에 주력할 방침이다.
효성, 폴리케톤 사업 실패 “쓴 맛”
효성(대표 조석래)은 화학원료, 화학소재 등 기존사업을 탈피하기 위해 고부가화 사업을 시도하고 있으나 지지부진해 기존사업 활성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섬유 사업은 폴리에스터(Polyester), 나일론(Nylon) 등의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스판덱스(Spandex) 사업은 고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스판덱스 사업은 세계 1위를 고수하기 위해 생산거점을 확대하고 있으나 중국도 신증설을 확대하고 있어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판덱스 가격은 2014년부터 하락세를 나타내 2년 동안 톤당 2000달러 가량 폭락했으며 중국이 신규증설을 확대해 자급화함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섬유 사업은 수직계열화를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가 심화돼 구조조정이 요구되고 있다.
산업자재 사업은 타이어코드가 꾸준한 수익을 창출했으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화학 사업은 프로필렌(Propylene)-PP(Polypropylene)와 NF3 (Nitrogen Trifluoride)가 영업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효성은 프로필렌 마진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2017년 1월 PP 20만톤을 증설해 프로필렌을 전량 자급화할 예정이다.
NF3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으로 중국에서 수요가 급증해 수급타이트가 지속됨에 따라 2017년 상반기까지 2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Quizhou에 2500톤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폴리케톤(Polyketone) 사업은 시장 침체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투자를 계속할 방침이다.
효성 관계자는 “스판덱스도 10년 이상 적자생산을 지속한 후 성장을 이어갔다”며 “폴리케톤도 품질개선과 영업력 강화를 통해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레이첨단소재, 범용 없이 스페셜티 사업 “올인”
도레이첨단소재는 한국을 아시아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디스플레이 및 자동차용 소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016년 7월 PPS(Polyphenylene Sulfide) 8600톤 플랜트를 상업화한데 이어 2017년에는 구미에 디스플레이용 PET 필름, 탄소섬유 복합소재, PP 스펀본드 1만9000톤 공장을 신증설할 방침이다.
PP 스펀본드는 아시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용, 의료용 소재로 투입하며 일부 자동차 내장재에도 적용하고 있다.
자동차 사업은 경량화 추세로 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Toray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을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은 웨어러블 소재도 개발을 추진한다.
의료용 나노섬유에 전도성 수지를 코팅해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제조하고 심장박동, 혈압 등 건강상태를 체크해서 스마트폰을 통해 주치의에게 정보를 전송하는 시스템을 상업화할 예정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마이크로 섬유를 넘어서 나노섬유를 개발함으로써 웨어러블 뿐만 아니라 기존 섬유소재 사업도 고부가화하고 있다.
Toray가 인수한 도레이케미칼은 범용사업을 탈피하기 위해 R&D 센터를 건설해 고부가화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도레이케미칼은 도레이첨단소재가 고부가화 사업을 영위하며 일부 사업들이 겹쳐 신규사업 진출에 차질을 빚었으나 R&D 센터를 건설하면서 아라미드(Aramid), 수처리 필터 사업 등을 고부가화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DowDuPont, 자동차 및 디스플레이용 소재 집중
Dow Chemical과 DuPont은 통합기업 설립을 위해 2017년 본격적인 구조재편을 추진할 방침이다.
양사는 합병 완료 후 통합기업을 스페셜티, 농화학, 생명과학 및 화학소재 등 3개 사업으로 분사할 예정이다.
2015년 12월 50대50 동등 합병방식으로 DowDuPont을 설립하며 2016년 말까지 합병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유럽연합의 합병심사 일정이 지연됨에 따라 2017년 1/4분기에 합병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법인은 2016년 하반기 3사로 분할을 결정했으나 한국법인은 합병을 완료한 후 분할할 방침이다.
하지만, 한국법인은 농화학 사업비중이 높지 않아 대부분 스페셜티, 화학 소재 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ow Chemical과 DuPont은 일부 스페셜티 사업을 제외하고 국내법인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DuPont은 2015년 Chemours를 설립해 불소수지, TiO2 (Titanium Dioxide) 등 기능성 화학 사업을 분할했고 안전유리 사업은 Kuraray에서 매각해 사업규모를 축소했다.
Dow Chemical은 2014년 에폭시수지 사업을 Olin 합작법인에게 매각했고 한국법인은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플랜트도 폐쇄해 기초 화학 및 화학 소재를 축소하고 있다.
DuPont은 화학기업에서 과학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화학 사업을 정리하고 작물보호 및 안전보호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화학소재는 자동차용 EP(Engineering Plastic) 사업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국내 자동차 생산기업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특화된 어플리케이션은 물론, 부품 설계 디자인까지 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Dow Chemical은 전자소재를 중심으로 R&D를 강화하며 전기·전자소재 사업 등 스페셜티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랑세스, 합성고무 그림자 떨쳐낸다!
랑세스(Lanxess)는 합성고무 사업을 분사하고 스페셜티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랑세스는 아람코(Saudi Aramco)와 50대50으로 아랑세오(Arlanxeo)를 합작해 합성고무 사업을 분사했으며 2016년 4월1일 공식 출범했다.
랑세스코리아는 아랑세오 생산제품도 판매하고 있으며 자동차용 EP, 바이오사이드, 수처리 사업과 난연제, 가소제 등 플래스틱 첨가제, 특수안료 사업 등을 바탕으로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합성고무 사업은 범용 그레이드가 대부분이고 공급과잉으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코스트 절감이 시급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랑세스는 합성고무 일괄생산체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위해 아람코와 합작해 합성고무 사업을 분사함에 따라 사실상 사업 철수를 선언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랑세스는 수익성이 높은 스페셜티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2016년 미국 Chemours의 세정·살균소독제(바이오사이드) 사업을 인수했으며 2017년 상반기에는 플래스틱 첨가제 생산기업인 Chemtura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내법인은 바이오사이드, 플래스틱 첨가제, 자동차용 EP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영업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첨단소재, 항공소재 사업 “관심”
한화첨단소재(대표 이선석)는 자동차 소재에 이어 항공 소재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그룹과 한화테크윈은 항공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한화첨단소재를 통해 관련소재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첨단소재는 자동차용을 상업화한 후 항공 소재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며 2017년에는 자동차 부품소재에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복합소재를 채용하는 신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항공소재 사업은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이 항공소재로 투입되고 있으나 일본산이 장악하고 있어 자동차 소재 사업을 통해 복합소재 기술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첨단소재는 효성과 협력해 부품소재를 국산화하는 등 초경량·고강도 부품소재에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다양한 경량화 부품소재를 국내외에 공급할 예정이다.
자동차용 소재는 연비 규제에 따라 경량화가 요구되고 있어 열경화성수지를 이용한 자동차용 부품, CFRTPC (Carbon Fiber Reinforced Thermo-Plastic) 적용 자동차부품 개발, 경량·강성·기능성 복합소재 등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삼양사, MCH과 신규사업 협력 “모색”
삼양사(대표 김정·문성환)는 산업자재 사업을 2016년 11월1일 휴비스에게 양도함에 따라 화학 사업과 식품 소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화학 사업은 자동차용 EP 컴파운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이온교환수지에 집중할 방침이다.
EP 컴파운드는 계열사인 삼양화성에서 생산하고 있는 PC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TPEE(Thermoplastic Polyester Elastomer), ABS 등 다양한 컴파운드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내·외장재를 개발해 국내 자동차 생산기업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기자동차 부품소재인 난연 컴파운드와 경량소재도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소재 사업은 헤드램프용, 커넥터용, 버튼용, TPEE, LFT(Long Fiber Thermoplastic) 등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전자용 소재는 LED(Light Emitting Diode) 조명용 확산 PC, 통신기기 관련 소재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기능성 소재는 고내열 PC를 개발하기 위해 효과적인 전구처를 개발해 고내열 PC에 적용해 테스트하고 있다.
이온교환수지는 Mitsubishi Chemical과 50대50 합작으로 320억원을 투입해 군산에 2만톤 플랜트를 건설했으며 2016년 4월 상업화에 돌입해 영업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삼양사 뿐만 아니라 삼양이노켐, 삼남석유화학 등 Mitsubishi 그룹과 합작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고부가화 사업 신규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적자생산을 지속하고 있는 삼양이노켐, 삼남석유화학 등과 신규사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의약사업 부문은 의료기기(MD) 관련제품을 확대하고, 약물전달시스템(DDS) 기반 기술 확보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며 외부와도 적극 협업하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삼양그룹은 2016년 9월 판교의 삼양디스커버리센터를 완공해 서울, 대전, 인천 등 국내외에 분산돼 있던 식품 및 의약바이오 사업분야의 연구부문과 사업인력 등 약 600명을 통합함으로써 연구조직과 사업조직이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R&D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아미노산으로 바이오사업 “확대”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은 바이오 사업 중 라이신(Lysine)에 의존하고 있어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미노산(Amino Acid) 사업은 라이신을 비롯해 메치오닌(Methionine), 쓰레오닌(Threonine), 트립토판(Tryptophane), 발린(Valine) 등을 사료첨가제용으로 생산하고 있으나 공급과잉으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됐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아미노산 생산기업들이 치킨게임에 무너져 절반 이상이 폐쇄함에 따라 수익성이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아미노산 사업은 여전히 라이신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라이신 수익성이 하락하면 바이오 사업에 직접적인 적자로 연결돼 라이신 외에 사업다각화가 요구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건강식품·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기능성 아미노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2016년 3월 중국 Haide를 인수한 가운데 아미노산 사업을 사료첨가제용에서 기능성 및 의약용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2020년까지 아미노산 핵심기술 및 설비, 전문인력 확보 등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해 수액, 영·유아용 아미노산 등을 상업화할 계획이다.
바이오플래스틱은 PLA (Polylactic Acid)를 중심으로 롯데케미칼과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국제유가가 저유가 기조를 지속함에 따라 석유계 플래스틱 경쟁력이 강화돼 상업화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SDI, 갤럭시노트 폭발에 중국 보복조치까지…
삼성SDI(대표 조남성)는 2차전지에 사활을 걸고 있어 사업규모 확대에 대한 난관을 극복하며 적자생산에서 탈피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리튬이온전지에 집중하기 위해 2016년 4월 연료전지 사업에서 철수하고 일부 설비 및 핵심기술을 코오롱인더스트리에게 양도했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가 폭발해 삼성전자 의존도가 떨어졌고 전기자동차 배터리도 중국의 견제가 극심해지고 있어 사업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은 중국이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제) 보복성 조치로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기업에서 제외되고 자국기업에게 유리한 표준안을 제시하는 등 해외진출이 어려워지고 있다.
2017년에는 자동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기업을 통과해 전기자동차 「iEV6S」의 생산을 재개하고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40배 이상 끌어올리는 초기 표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과 R&D에 2020년까지 2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며 북미 및 유럽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중국시장은 상황을 지켜본 후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는 2차전지 사업으로 투자가 치중돼 고부가화 및 응용제품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편광필름 사업은 아시아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매각설이 제기됐으나 2016년 1월 매각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중국 현지화 전략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Wuxi 소재 편광필름 공장을 2016년 10월 상업가동해 2017년 본격적인 시장진입에 돌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편광필름은 중국기업들이 후발진입을 가속화하고 있어 수익성 악화가 지속됨에 따라 선도적인 구조조정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BASF, 디스플레이 부진 “와신상담”
BASF는 유럽, 아시아·태평양, 북미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공정연구 및 화학공학(Process Research & Chemical Engineering), 신소재 및 시스템 연구(Advanced Materials & Systems Research), 생명과학 연구(Bioscience Research)를 핵심 연구분야로 지정하고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공정연구 및 화학공학은 구리(Copper) Chabazite와 같은 특수 제올라이트(Specialty Zeolite)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특수 제올라이트는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며, 특히 디젤 엔진의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촉매로 투입되고 있다.
생명화학 분야는 동물영양제용 피타아제(Phytase)에 중점을 두고 있다.
피타아제는 동물이 식물에 포함된 인산염을 더 잘 소화하도록 돕는 효소로 효과적이고 내열성이 강화된 개량 균주를 개발해 최근 미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남미 일부 국가에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EP 사업과 특수 안료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용 소재 등 경쟁력이 약화된 기존사업들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2013년 서울에 유기전자소재 사업의 글로벌 지역본부를 설립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용 EP는 소음진동저감(NVH: Noise Vibration & Harshness)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NVH는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학소재 뿐만 아니라 부품 설계도 지원해 자동차, 건설, 전자제품 등 소비재까지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5월 MDI 플랜트 폭발사고, 10월 Ludwigshafen 소재 화학단지 폭발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안전시스템을 개선하고 안전사고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SK케미칼, 가습기살균제 사태 수습 “위축”
SK케미칼(대표 김철)은 생명과학 사업을 통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기초 화학소재는 가습기살균제 사태를 수습하는데 주력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보다 시장 안정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PETG(Polyethylene Terephthalate Glycol)를 원료로 사용한 「에코젠(ECOZEN)」, PPS 등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PPS는 2016년 상업화했으나 매출이 전무한 수준으로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PPS 사업은 수요기업들과 품질 테스트 단계에 진입해 2017-2018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은 2016년 43년만에 울산공장 수지생산본부 사무동을 신축하고 수지생산팀, 기술팀, 품질관리팀, 설비관리팀 등을 결집해 공장 증설 및 인원 증가를 대비해 여유 공간을 확보했으나 2017년 즉시 인력을 증원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생명과학 사업은 CSL, 백신 등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어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케미칼은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AFSTYLA)」가 유럽의약국(EM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아 2017년 북미·유럽 판매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백신 사업은 프리미엄 백신인 폐렴구균 백신, 대상포진 백신을 2016년 출시하고 2017년 자궁경부암 백신과 소아장염 백신을 출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Sanofi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차세대 폐렴백신을 상업화할 예정이다.
LG하우시스, 자동차 소재기업 인수 “총력”
LG하우시스(대표 오장수)는 건축소재에 이어 화학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B2B(Business to Business)에 집중할 방침이다.
B2C(Business to Customer)는 대부분 건축자재 사업에서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PVC(Polyvinyl Chloride) 창호 시장에서 점유율이 40% 수준으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도권 재건축 현장에서 선호해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엔지니어드 스톤은 수익률이 20% 이상으로 LG하우시스 생산제품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미국에 2호 생산라인을 2016년 3/4분기 완공함에 따라 매출이 600억-7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학소재 사업은 자동차부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경량화 소재기업 인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2016년 미국 CSP(Continental Structural Plastics), 독일 Hornschuch 인수에 실패했으나 현대·기아자동차에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수합병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계속할 방침이다.
자동차 내장재 생산은 2016년 2/4분기에 미국 현지화했으며 500억원의 매출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화학저널 2017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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