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soh가 30년만에 발표한 신규 경영계획을 통해 하이브리드 경영 고도화를 추진한다.
Tosoh는 석유화학, CA(Chlor-Alkali) 등으로 구성된 코모디티 사업과 고기능 소재, 바이오 사이언스 등으로 구성된 스페셜티 사업 2개 부문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추진하는 중기 경영계획에서는 총 1600억엔을 투입해 코모디티 사업 기반을 정비하고 스페셜티 사업의 수익을 확대함으로써 경영능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최종적으로는 2018년 코모디티 사업 영업이익률을 5% 이상, 스페셜티는 20% 이상으로 끌어올려 고수익형 경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Tosoh는 CA, VCM(Vinyl Chloride Monomer), PVC(Polyvinyl Chloride)로 이어지는 비닐 체인에 우레탄 원료인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를 통합한 비닐 이소시아네이트 체인에 대한 대형 투자를 실시함으로써 2008년 차입금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으며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타격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바 있다.
이에 따라 2009-2015년 코모디티 사업에 대한 투자를 최소화함과 동시에 스페셜티 등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으며 코모티디 사업의 수익성 개선 및 스페셜티 사업의 양적 확대로 재무기반을 정비하는데 성공했다.
Tosoh는 30년만에 발표한 신규 경영계획을 통해 1600억엔에 달하는 설비투자자금 가운데 절반 가량을 하이브리드 경영에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매출액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코모디티 사업은 공급 안정화와 경쟁력 유지·강화를 위해 필리핀 PVC 생산설비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기능성 우레탄 및 폴리머 생산 확대 및 효율화를 위한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하이브리드 경영의 수익성 향상을 견인하고 있는 스페셜티 사업은 하이실리카 제오라이트, 지르코니아(Zirconia)를 비롯한 고기능 수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바이오 사이언스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충할 방침이다.
신규 중기 경영계획에서는 2018년 전체 매출액을 7500억엔, 영업이익은 850억엔, 영업이익률은 1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코모디티 사업의 영업이익률을 현재의 6.5%에서 2018년에는 8.6%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석유화학은 에틸렌(Ethylene)을 외부에서 구입해 PE(Polyethylene) 등 유도제품 생산에 대부분 투입하고 있으며, 원료 조달이 경쟁기업에 비해 융통성이 있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업이익률을 2015년 6.7%에서 2018년 10.4%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A 사업은 비닐체인 화학제품, MDI 및 기능성 우레탄, 시멘트 등 3가지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VCM은 일본 점유율 1위, 아시아에서는 2위를 차지하고 있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PVC는 아시아 시황에 좌우되기 쉽고 카바이드(Carbide) 공법으로 제조해 저렴한 중국산과의 가격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요 신장을 기대할 수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서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MDI도 아시아 수급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특히 범용제품은 경쟁기업이 생산능력을 확대함에 따라 사업환경이 악화돼 만성적인 적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MDI는 신규 중기경영계획에서 범용제품에서 특수제품으로, 단독 판매에서 시스템 판매로 전환할 계획이며 동시에 의약 분야의 씰(Seal) 소재, 무황변 도료 경화제 등 기능성 우레탄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급선무인 것으로 파악된다.
Tosoh는 스페셜티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규정하고 중기경영계획 기간 동안 영업이익을 81억엔 수준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용 배기가스 촉매를 통해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하이실리카 제올라이트와 치과소재 용도로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지르코니아 등 고기능 소재 사업은 왕성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를 결정했다.
또 바이오 사이언스 사업은 면역 검증기기 및 시약이 당뇨병 진단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분리정신병 치료제도 바이오의약품용으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어 고수익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고기능소재 사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생산기업들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체제품이 등장하면 시장에서 퇴출이 불가피한 사례가 다수 등장하고 있으며 법 개정 등 레귤레이션의 변경으로 수요가 급감한 소재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Tosoh도 하이실리카 제올라이트 및 지르코니아의 신규 그레이드 개발과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주요 용도인 자동차 배기가스 촉매와 치과소재 이외의 신규용도 개척이 요구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