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산(Acrylic Acid)은 SAP(Super- Absorbent Polymer)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크릴산은 2015년 세계 수요가 500만-510만톤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종이기저귀 등 위생소재용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아크릴산 에스터(Ester Acrylate)용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규 생산설비 가동이 잇따르면서 글로벌 생산능력이 800만톤을 넘어섰고, 수급밸런스가 악화돼 시황 침체가 이어졌다. 원료 프로필렌(Propylene) 가격은 하락했음에도 스프레드가 축소돼 어려운 사업환경이 계속되고 있다.
아크릴산은 아크릴산 에스터용이 수요의 절반, SAP용이 3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AP용 수요는 최근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2015년에도 6-7% 신장해 아크릴산 전체의 수요 신장을 견인했다.
Nexant에 따르면, SAP는 2014년 기준 세계 수요가 약 200만톤으로 종이기저귀용이 83%, 생리용품이 10%를 차지했다.
2015년 수요는 북미 및 중남미 25%, 유럽 20%, 중국 27%, 아시아 25%로 아시아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 수요는 8-9% 신장했으며 최근에는 인디아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SAP는 선진국 시장이 성숙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및 동남아, 중남미, 동유럽·중유럽 외에는 수요가 적은 편이나 중동, 아프리카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SAP는 2015년 말 세계 생산능력이 약 840만톤으로 전년대비 약 90만톤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LG화학이 16만톤 플랜트를 신규 건설했으며, 중국 Yantai Wanhua가 30만톤, 타이완 FPC가 16만톤, BASF가 16만톤 플랜트를 가동했고 중국 Sanmu Group이 16만톤 증설을 실시했다.
다만, Sanmu Group이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지 않다는 정보가 확산되고 있으며 사실이면 생산능력은 78만톤 가량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BASF는 브라질에 남미 최초로 아크릴산 및 SAP 플랜트를 건설했으며 BA (Butyl Acrylate) 플랜트를 포함한 통합 컴플렉스를 구축했다. 2011년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고 중남미 투자액으로는 사상 최대인 5억유로 이상을 투입해 Camacari에서 2015년 6월 준공식을 개최했다.
BA는 상파울로 근교에 기존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나 Camasari에서 신규설비를 가동함에 따라 2-EHA(Ethylhexyl Acid)용으로 전용하는 계획을 내세우고 있다.
Yantai Wanhua는 중국 우레탄(Urethane) 최대 메이저이나 프로필렌 생산능력 75만톤의 PDH(Propane Dehydrogenation) 설비의 유도제품사업 일환으로 아크릴산 시장에 신규 진출했다.
LG화학은 2015년 8월 여수에서 아크릴산과 함께 SAP 8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함에 따라 아크릴산 51만톤 SAP 3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Arkema는 2014년 Jiangsu Yulang Petrochemical의 Taixing 공장에 55% 출자해 합작기업을 설립하기로 결정했으며 아크릴산 16만톤 플랜트를 인수했다.
Arkema는 나머지 16만톤 플랜트가 1개를 추가 인수할 권리도 옵션으로 부여받았으나 시황 침체 등으로 더이상 인수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릴산은 세계 수요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상회하는 연평균 4-5% 수준으로 신장했으나 중국이 2013년 경부터 잇따라 신증설에 나서 수급밸런스가 급속도로 무너졌으며 최근에는 공급과잉 물량이 300만톤 이상으로 확대됐다.
아시아 시황은 2015년 톤당 1000달러를 하회했으며 다운스트림과의 서플라이체인이 미비한 생산기업은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생산능력이 국내수요의 2배 이상에 달해 시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급과잉 축소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016년 이후의 투자계획은 아크릴산 21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는 중국기업이 공장 이전과 함께 증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복수의 타이완기업과 Sinopec이 대형 석유정제·석유화학 통합 프로젝트를 통해 아크릴산/아크릴산 에스터 16만톤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정도이다.
일부기업의 매각으로 사업재편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Nippon Shokubai는 벨기에 자회사를 통해 2018년 5월 SAP 10만톤 및 아크릴산 10만톤 플랜트를 완공할 계획이다.
인디아 BPCL는 정유공장 증설에 따른 프로필렌 생산능력 50만톤의 유동접촉분해장치(FCC) 다운스트림 사업으로서 아크릴산 및 SAP의 사업화를 검토하고 있다.
Mitsubishi Heavy Industries와 Sojitz는 러시아 Gazprom 그룹과 바시키르 공화국에 아크릴산 8만톤 플랜트 건설하기로 계약했다고 2012년 12월 발표했으나 완공 소식이 없어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크릴산은 2016년 이후 증설 속도가 둔화되며 설비 가동률이 점차 상승할 것으로 파악된다.
아크릴산 에스터는 MA(Methyl Acrylate), EA(Ethyl Acrylate), BA, 2-EHA 등이 대표적이며 도료 및 접착제, 수지개질제, 섬유가공, 잉크, 고무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도료가 전체 수요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접착제가 30% 미만, 수지개질제가 15% 미만으로 파악된다.
2015년 세계 수요는 360만톤 미만으로 전년대비 4%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이 세계 수요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평균 5-6%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구체적으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아크릴산 에스터 생산능력이 아크릴산과 마찬가지로 국내수요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5년 아크릴산 에스터 시황은 중국의 설비과잉에 따른 수급 완화로 BA 시황이 11월 톤당 850-900달러로 2014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며 침체를 나타냈다. <이하나 기자>
표, 그래프 : <아크릴산 수요비중(2015)><아크릴산 소비 분포(2015)><아크릴산 생산능력 분포(2016)><아크릴산 메이저의 생산능력(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