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armaBlock, 신규 모달리티 대응 강화 … 우시, 싱가폴 공장 완공
중국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메이저들이 미국을 피해 아시아와 유럽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의약품 CDMO 메이저 PharmaBlock은 흐름 합성(Flow Chemistry) 및 촉매 제조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ADC(항체-약물 접합체), 펩타이드(Peptide) 의약품 등 신규 모달리티(치료수단)에 대응하는 CDMO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PharmaBlock은 중국에서 저장성(Zhejiang) 상위(Shangyu)와 산둥성(Shandong) 더저우(Dezhou)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상위공장은 중간체와 원료 의약품(API)을 생산하며 OEB(Occupational Exposure Banding) 카테고리 5 고활성 원료 의약품(HPAPI) 제조‧품질관리기준(GMP) 대응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어 ADC용 페이로드와 링커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PharmaBlock은 연속 수소화 기술로 대표되는 흐름 합성과 바이오·금속 촉매 관련 기술이 핵심 역량으로 평가된다.
미세 충전층(Micro Packedbed Reactor)을 이용한 연속 수소화 기술은 중국 CDMO 가운데 가장 빠르게 상업화를 시작했으며 그리냐르(Grignard) 반응, 알킬화 반응 등을 연속화해 API와 중간체 생산 효율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PharmaBlock은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프로세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연속 수소화 반응용 촉매를 자체적으로 개발했고 비천연 아미노산(펩타이드) 등을 제조할 때 사용하는 바이오 촉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의 약 70%는 미국, 유럽, 일본에서 올리고 있으며 해외 수요기업의 임상시험, API 제조, 제제 위탁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PharmaBlock은 빌딩블록(Building Block) 제조·공급 및 저분자 API와 제제 CDMO 뿐만 아니라 ADC, 펩타이드, 올리고핵산(Oligonucleotide), TPD(표적 단백질 분해) 등 신규 모달리티에 대응해 CDMO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모달리티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해 중간체와 제제 생산을 담당하는 더저우 공장에서 2026년 1분기에 펩타이드 API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PharmaBlock은 수요기업의 요청을 반영해 유럽·미국 사업기지도 확충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운영하는 사업장 2곳 중 웨스트체스터(Westchester) 사업장은 프로세스 개발과 임상단계의 GMP API를 공급하며, 파일럿 공장(킬로랩)을 병설함으로써 흐름 합성 기술을 활용해 GMP 프로젝트를 개선하고 있다.
2024년에는 수요기업과 근접한 스위스 북부 호르겐(Horgen)에 공급기지를 마련했으며 스위스 화학정보 제공기업 알리페론(Alipheron)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570억개 이상의 신규 화합물을 포함한 대규모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공동 구축했다.
PharmaBlock는 속도가 중시되는 CDMO 초기 단계에서 독자적인 빌딩블록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목적 화합물의 신속한 합성에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40만종으로 알려진 빌딩블록 가운데 6000종 이상에서 킬로그램급 생산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CDMO 1위 우시앱텍(WuXi Apptec)은 최근 바이오 의약품 API, 중간체, 제제 공장을 완공하고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2026년 초 GMP 대응 라인의 상업가동을 시작해 전임상 단계부터 상업화까지 광범위한 니즈에 대응할 방침이다.
바이오 제조 영역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싱가폴 공장을 2025년 6월 완공했고 글로벌 전략의 핵심으로 육성하고 있다.
ADC, 올리고핵산 접합체 등 바이오 접합체 원스톱 생산센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단일 클론 항체와 API가 각각 배치당 최대 2000리터, 제제는 1년에 800만바이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규모 전임상·임상 시험용 소량 공급부터 상업생산까지 폭넓은 니즈에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모듈식 설계로 코스트 절감과 생산성·품질 향상을 추구하고 있으며 생산기술연구랩, 품질관리랩을 갖추고 최신 무균 충전용 아이솔레이터(Isolator), 완전 자동화 창고·자재 운송 시스템, 디지털 생산관리 시스템도 도입했다.
우시앱텍은 우시, 창저우(Changzhou), 상하이(Shanghai)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중국을 제외한 최초의 위탁연구·개발‧생산(CDRMO) 사업장으로 싱가폴을 선택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