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CPVC (Chorinated Polyvinyl Chloride)를 본격 생산한다.
CPVC는 생산능력이 미국 Lubrizol 14만5000톤, 일본 Sekisui 5만5000톤, Kaneka 7만5000톤, 프랑스 Chem One 9000톤에 국한된 고부가화 PVC로 한화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2017년 3월 상업화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은 울산 소재 CPVC 3만톤 플랜트를 완공했으며 수요에 따라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CPVC는 국내시장 공급 뿐만 아니라 인디아에 샘플을 공급하고 2017년 1월부터는 중동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은 1990년대 중반 2차례 CPVC 개발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하고 2012년 1월부터 또다시 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세계 5번째로 CPVC 원천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해외기술 도입으로 매년 발생하는 기술료 약 107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한화케미칼은 주력 생산하는 PVC가 범용제품으로 장기간 경쟁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고 2016년 9월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재편 방안에 포함되며 장기적으로 고부가화가 요구됨에 따라 CPVC 개발에 집중한 것으로 파악된다.
CPVC는 PVC에 염소 첨가비율을 찾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CPVC 제조에 적합한 PVC를 생산하는 국내기업들이 없었고 염소를 다루는 작업이 위험해 상업화가 지연됐다.
국내 CPVC 수요는 1만1000톤, 230억원 수준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한 결과 수급타이트가 발생해 수요기업들이 고충을 겪었으나 한화케미칼이 국산화해 수급타이트를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CPVC 수요는 정부가 스프링클러 배관의 의무 설치 대상을 11층에서 6층 이상 건물로 확대함에 따라 신장이 기대되고 있으며 세계 CPVC 시장규모도 2016년 29만톤에서 매년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2020년 글로벌 CPVC 수요가 40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은 30만톤에 그쳐 수급타이트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3만톤을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CPVC 시장은 성장기라서 후발 주자들이 진입하기 수월하다”며 “앞으로 계속 성장하는 글로벌 CPVC 시장을 집중 공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케미칼은 중국 Ningbo 소재 PVC 플랜트도 CPVC 생산기술을 적용해 고부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CPVC 개발로 고가의 원료 수입을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한화케미칼은 CPVC 가격을 책정하지 않았으나 대체적으로 PVC 비해 약 2배 높은 수준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PVC 경쟁기업들은 한화케미칼이 저가공세를 통해 시장 진입을 확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염소와 PVC를 수직계열화해 제조코스트를 절감할 수 있어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CPVC 수요기업들은 한화케미칼의 CPVC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PVC 수요기업 관계자는 “국산 CPVC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기존제품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국내시장은 아파트가 많아 소방배관 교체·설치를 위해 CPVC가 필요하다”며 “국내수요는 1만1000톤 수준에 불과해 세계시장 위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배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