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NF3(삼불화질소) 시장은 과점체제가 강화되고 있다.
NF3 시장은 에어프로덕츠, 후성이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SK머티리얼즈(구 OCI머티리얼즈)와 효성의 양강체제로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NF3는 반도체, 액정패널, 태양전지 등 전기·전자제품 생산설비를 세척하는데 사용하는 특수가스로 글로벌 수요가 2018년 2만3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이 반도체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5년까지 176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하는 등 NF3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016년 3/4분기 글로벌 수요가 공급을 500톤 가량 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와 효성은 NF3 수급타이트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후성과 에어프로덕츠는 채산성 악화로 가동을 중단했다.
SK머티리얼즈(대표 임민규)는 NF3 매출비중이 70-80%로 사업 집중도가 높은 편이며 2016년 상반기 시장점유율이 40%로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OCI가 2015년 SK그룹에게 매각한 이후 2016년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SK 계열사인 SK하이닉스에 대한 공급을 강화함에 따라 호조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1공장 300톤과 2공장 600톤을 폐쇄하고 경북 영주 6600톤, 중국 Zhenjiang 1000톤 등 생산능력은 7600톤으로 집약시켰다.
또 2016년 4/4분기 영주공장을 1000톤 증설하고 2017년 3/4분기까지 생산능력을 9100톤으로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효성(대표 조석래)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중국·한국에 NF3 공장을 신증설하고 있다.
효성은 중국 Zhejiang에 약 20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2017년 상반기까지 NF3 2500톤을 신규 건설할 계획이며 물류비용과 제조코스트를 절감해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울산 용연3공장 부지에도 약 1000억원을 투자해 1250톤 증설을 마치고 2016년 3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효성은 국내 증설과 중국 신규진출을 위해 앞으로 10년 동안 약 6000억원을 투자하고 전체 생산능력을 총 1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은 용연 1공장 2400톤에 이어 1250톤의 용연 3공장을 2016년 3월 상업화했다.
2017년 상반기에는 중국에 건설하고 있는 2500톤 공장을 완공해 전체 생산능력을 615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후성과 에어프로덕츠는 SK머티리얼즈와 효성이 생산능력을 잇따라 확대함에 따라 코스트 경쟁력을 상실해 가동중단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후성(대표 송한주)은 2007년 울산화학을 인수하면서 NF3 사업에 진출했으나 생산능력이 600톤으로 작아 경쟁에서 도태됨에 따라 2013년 12월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에어프로덕츠는 2009년 울산 소재 500톤 공장을 상업화해 시장에 진입했으나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2016년 1/4분기 생산을 중단하고 재가동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후성과 에어프로덕츠는 생산능력이 작아 SK머티리얼즈와 효성에 비해 가격 변동에 대한 타격이 크고 코스트 경쟁력도 떨어졌을 것”이라며 “최근 국내 NF3 생산능력이 확대되면서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을 개선할 여지가 없어 재가동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SK머티리얼즈가 후성의 NF3 생산설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수가스 관계자는 “SK머티리얼즈가 후성을 인수함으로써 투자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능력을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성의 울산 소재 NF3 600톤 생산설비의 매입 형태 및 시기, 인수액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K머티리얼즈 관계와는 인수설과 관련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후성은 2차전지 소재, 냉매, 무기불화물 등으로 사업영역을 전환함에 따라 NF3의 생산라인을 유지할 것인지 영구폐쇄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성 600톤 및 에어프로덕츠 500톤 공장은 생산능력이 작아 채산성을 유지하기 어려워 폐쇄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효성은 NF3 이송배관 폭발로 울산 용연 3공장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함에 따라 국내 수급에 차질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재고로 충당함에 따라 영향이 미미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급타이트에 맞추어 가동률이 70-80% 수준인 용연 1공장의 생산량을 늘리면서 대체가 가능하고 재고도 충분해 국내 수급상황에는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