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대표 이건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일부 사업을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효성화학은 6월4일 공시를 통해 한국경제 등의 베트남법인 효성비나케미칼(Hyosung Vina Chemicals) 지분 매각 검토 보도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일부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IBK투자증권은 효성화학이 베트남법인 및 특수가스 사업 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화학이 5-10년 후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모든 사업부문에 대한 전략적 리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2025년으로 갈수록 차입금 감소 폭이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베트남법인 지분 매각설의 배경으로 PP(Polypropylene)가 불황 사이클을 지속하고 있으며 1분기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2조4000억원에 달해 재무구조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아울러 국내 NF3(삼불화질소) 등 특수가스 사업부문은 매각 지분율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 효과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반도체용 NF3 수요 증가와 기존 산업용 가스 인수합병(M&A) 사례의 높은 밸류에이션 적용 등을 고려하면 시장 예상보다 높은 매각 가격이 도출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NF3는 AI(인공지능) 시장 확대에 따른 반도체용 수요 증가로 2027년까지 매년 10% 이상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