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Polycarbonate)는 글로벌 공급과잉 심화로 평균 가동률이 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기업들이 구조재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을 인수한 롯데케미칼의 PC 사업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과잉 등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규모 사업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메이저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재편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사업통합을 위해 서로 협의하며 다양한 형태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기업들은 근본적인 구조재편 및 연구개발에 힘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2015년 11월 BPA(Bisphenol-A) 가격이 폭락해 채산성이 향상됨에 따라 마진 개선을 위해 풀가동을 지속하는 등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PC 메이저인 롯데케미칼은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을 인수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확대했으나 고부가제품 개발에 주력할지 주목되고 있다.
글로벌 PC 수요는 약 350만톤으로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생산능력이 500만톤에 달해 공급과잉이 심화돼 있는 상태이다.
특히, 범용제품은 유럽·미국, 아시아기업들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 사업재편이 필수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Teijin은 2013년 9월 이후 싱가폴 소재 PC 플랜트의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축소한 후 2015년 12월 말 완전 폐쇄를 발표했다.
Idemitsu Kosan도 2015년 말 Chiba 소재 PC 플랜트를 가동중단하고 타이완 협력기업으로 생산을 집중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
범용제품 생산을 축소하고 차별화·고부가화 전략을 통해 사업기반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Mitsubishi Chemical은 고기능 PC 사업을 강화함과 동시에 식물 기반의 이소솔바이드(Isosorbide)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바이오 PC계를 성장 분야로 정의하고 있다.
Mitsubishi Gas Chemical은 특수 PC를 비롯해 기능화학제품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2017년까지 중국 Shanghai 소재 PC 플랜트에서 투자금에 상응하는 수익을 올리겠다는 기본전략을 통해 계획하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능화학제품 사업은 과산화수소, 전자화학약품, PC 등 EP(Engineering Plastic)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PC와 POM(Polyacetal)은 원료가격 하락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스프레드가 확대된 가운데 중국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중국과 타이에서 풀가동, 풀판매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계면공법으로 생산하는 고투명 그레이드는 품질이 우수하고 가공이 용이하다는 점이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PC 시장의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 및 고부가화를 추구해야만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고투명 그레이드, 자동차용으로 특화된 컴파운드 그레이드 등을 집중 생산할 방침이다.
도광판용으로 투입하는 투명도와 유동성이 높은 그레이드도 차별제품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Kashima 공장의 3개 생산라인 중 1개 라인을 차별제품 전용라인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고굴절률과 저복굴절성을 겸비한 특수 PC 사업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2016년 6월 Kashima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했으며 가동률을 서서히 높이고 있다. 주로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용으로 공급하고 있으나 고내열성을 활용해 자동차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FPD(Flat Panel Display)용 필름 사업은 고전하고 있으나 자율주행자동차 보급 및 자동차 전장화의 진행으로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하면 고기능제품의 투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기화학제품은 핵심 사업인 과산화수소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본 내수가 신장할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식품첨가용을 중심으로 차별화 그레이드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수급이 완화된 상태이지만 식품, 전자소재 등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특히 식품 첨가 그레이드는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하고 품질이 높은 고순도 그레이드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자화학약품 사업은 인도네시아, 중국 사업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나 고품질,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활용해 제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미국에는 수요처와 가까운 곳에 신규 사업장을 건설해 수요처와의 관계를 강화함과 동시에 물류 코스트를 감축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싱가폴 사업장에서도 원료 조달방법을 변경하는 등 인근 계열사와 연계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광학소재를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수 PC 외에 무기화학제품 사업에서 취급하고 있는 플래스틱 안경 렌즈 모노머의 수요가 신장하고 있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합성수지 혹은 무기화학제품 사업부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광학소재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하나·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