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민 화학제품은 의·농약, 고무약품, 유화제, 수지첨가제 용도로 투입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핵심제품인 에틸렌아민(Ethyleneamine)과 에탄올아민(Ethanolamine)은 세계시장이 각각 연평균 4% 수준 성장하고 있다.
다만, 수요 신장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생산능력 확대가 이루어짐에 따라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에탄올아민은 사우디가 신증설을 준비하고 있어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에틸렌아민, 아시아 성장 타고 신증설 활발
에틸렌아민은 핵심인 EDA(Ethylenediamine)를 비롯해 하이아민 계열인 DETA(Diethylenetriamine), TETA (Triethylenetetramine), TEPA(Tetraethylene Pentamine) 등이 있으며 주로 킬레이트제, 폴리올(Polyol), 농약, 폴리우레탄(Polyurethane) 탄성섬유, 윤활유 첨가제, 선박·중방식 페인트용으로 공급되며 TETA 등 하이아민류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TEPA는 셰일가스(Shale Gas), 천연가스 등 채굴용 약제의 안정제로도 투입되고 있다.
글로벌 수요는 한때 연평균 7-8% 신장했으나 최근에는 4-5% 수준으로 소폭 둔화됐으며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등과 맞물려 신장 속도가 점차 느려지고 있다.
2015년 수요는 43만톤으로 아시아가 19만-20만톤에 달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과일과 야채용 살균제 수요가 신장함에 따라 인디아에서 살균용 원약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선박 및 중방식 페인트 용도는 2014-2015년 신조선 수주 환경이 호전돼 선박용이 꾸준히 증가했으나 이후 해운시황 부진으로 세계적으로 선박 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감소로 전환됐다.
셰일가스, 천연가스 등 채굴 관련 수요는 2014년 급격히 증가했다가 다소 가라앉았으며 미국이 고수준의 원유 생산량을 유지함에 따라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kzoNobel, BASF, Dow Chemical, 중국 로컬기업 등이 EO(Ethylene Oxide) 공법을 통해 에틸렌아민을 생산하고 있으며 Tosoh, Delamine, Huntsman 등은 EDC(Ethylene Dichloride) 공법을 채용하고 있다.
EO 공법으로는 일부 하이아민류를 제조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틸렌아민 생산기업들은 아시아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고 공급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Tosoh는 2013년 Nanyo 사업소의 EDA 1계열을 폐쇄함으로써 생산능력을 7만1000톤까지 줄였다.
노후화된 설비를 폐쇄한 것으로 앞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하이아민류의 안정공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AkzoNobel이 2011년 Ningbo 소재 3만5000톤, BASF는 2012년 Nanjing 소재 3만5000톤 플랜트를 가동했다.
2015년에는 중국 로컬기업이 1만톤에서 4만톤 가량의 플랜트를 각각 EO 공법으로 구축했다.
Dow Chemical과 아람코(Saudi Aramco)의 합작기업인 Sadara Chemical은 2016년 사우디 Jubail 2공업도시에 EO 공법을 사용하는 3만톤 플랜트를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지연돼 완공 시기를 2017년으로 미루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공급과잉이 장기화되면서 로우아민류인 EDA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EDA 가격은 2010-2011년 톤당 4500-5000달러였으나 2012년 8월 200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이후 생산조정 등을 통해 2014년 3000달러대를 회복했으나 2015년 7-9월 다시 하락해 최근에는 2000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하이아민류의 가격은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TEPA는 4000달러대에서 5000달러 초반, TETA는 3000달러 후반에서 4000달러대로 2015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에탄올아민, 사우디 증설로 시황 악화
에탄올아민은 EO와 암모니아를 합성해 생산하며 종류는 MEA(Monoethanolamine), DEA(Diethanolamine), TEA(Triethanolamine)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용도는 세탁세제용을 비롯한 계면활성제, 도시가스 등 가스 흡착제, 금속절삭유나 금속부식방지제 등 자동차 관련, 액정 및 반도체 레지스트 박리제 등 전자소재 관련, 농약, 의약, 콘크리트 혼화제, 화장품 등으로 광범위하다.
일본 수요는 2008년까지 약 5만톤에 달했으나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매년 감소세를 지속해 2015년에는 3만1000톤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2015년 수입량은 1만6322톤으로 전년대비 0.9% 증가했으며 MEA와 TEA가 각각 8898톤, 5959톤으로 0.2%, 12.1% 늘어난 반면 DEA는 1464톤으로 23.9%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MEA는 미국산이 3459톤으로 25.8% 감소했으나 타이산이 3187톤으로 25.9%, 말레이지아산도 2178톤으로 33.6% 증가했다.
MEA 수입량은 2012년 1만톤을 넘어선 후 2013년 다소 감소했으나 이후 말레이산 유입이 늘어나고 2014년부터 타이산 수입이 시작돼 1만6000톤대를 형성하고 있다.
판매량과 수입량을 합친 투입량은 약 4만6320톤으로 600톤 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수요는 계면활성제 용도가 주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계면활성제는 액체형 세탁세제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섬유유연제 수요도 꾸준한 신장을 나타내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금속절삭유는 자동차 관련 용도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자소재 관련은 반도체용이 꾸준하지만 액정 생산이 둔화된 영향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콘크리트 혼화제용은 도시권에서 아파트 수요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인프라 갱신 수요도 더해지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수요가 더욱 신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의 생산능력은 Nippon Shokubai 5만톤, Mitsui Chemicals(MCC) 3만톤으로 총 8만톤에 달한다.
MCC는 2016년 5월 EO 체인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에탄올아민 생산을 Nippon Shokubai에게 위탁했으며 고품질·고부가가치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Sakai 소재 Osaka 공장을 가동중단하며 에탄올아민 생산에서 철수함으로써 고정비를 아껴 채산성을 개선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는 인구증가와 함께 연평균 수퍼센트 수준 신장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175만-180만톤 정도였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생산량은 약 245만톤으로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생산능력이 국내 수요를 약 20만톤 상회하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Sadara Chemical이 2017년 초 완공을 목표로 Jubail 2공업도시에 EO 유도제품 18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에탄올아민 시장은 해당설비의 가동 상황에 따라 공급과잉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DEA 가격은 Sadara Chemical 신증설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2014년 1400달러 수준에서 2015년 가을 1000달러 전후로 하락했으며 최근에는 9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강윤화 기자: kyh@cheml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