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사, 2017년 1조엔 이상 투입 … 자동차부품·LiB소재 중심
강윤화 책임기자
화학저널 2017.07.17
일본 화학기업들이 2017년 성장 분야에 총 1조엔 이상을 투입한다.
일본 화학·소재 주요 11사는 2017년 설비투자액을 1조1754억엔으로 전년대비 20%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자동차, 스마트폰,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등을 비롯한 전자 등 첨단분야 뿐만 아니라 식품, 일용품까지 폭 넓은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신장하고 있는 만큼 공급능력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Mitsubishi Chemical(MCH), Shin-Etsu Chemical, Toray는 설비투자액을 20% 가량, Showa Denko, Teijin은 30% 수준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구조 개혁을 위해 투자를 억제해온 Mitsui Chemicals(MCC)도 60% 이상 확대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범용 화학제품 분야에서는 MCH의 사우디 MMA(Methyl Methacrylate) 모노머 플랜트, Shin-Etsu Chemical의 미국 에틸렌(Ethylene) 크래커 등의 신규건설이 예정돼 있다. 각각 2017년 7월, 2018년 중반 완공 및 상업가동할 예정이며 투자액이 1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석유화학 시장의 호조를 상징하는 투자도 실행된다.
Tosoh는 Yokkaichi 소재 NCC (Naphtha Cracking Center) 개조에 1000억엔 이상을 투입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자동차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이다.
Toray, Teijin, MCH는 구조재로 수요가 신장하고 있는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Asahi Kasei Chemicals, Teijin, Sumitomo Chemical(SCC), Ube Kosan은 전기자동차(EV)용 LiB(Lithium-ion Battery) 분리막 공급을 확대한다.
MCC는 범퍼 소재로 사용되는 PP (Polypropylene) 컴파운드를 미국, 멕시코, 인디아에서 증설할 방침이다.
전자 분야에서는 SCC가 OLED 탑재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필름형 터치센서의 생산을 본격화하며, Showa Denko는 고순도 가스 등의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Kuraray는 세제 포장용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PVA(Polyvinyl Alcohol) 필름의 미국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일본기업들은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일단락됨에 따라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돼 경영자원을 성장투자에 집중시키기 좋은 환경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석유화학은 노후설비가 많아 유지 및 갱신 투자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안정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사업에 일정한 자원을 투입하면서 성장사업 자금을 적극 투입하는 자원 배분의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
표, 그래프: <일본 화학기업의 설비투자 계획(2016-2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