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용 수급타이트로 국제가격 폭등 … 중국산 생산비중 확대
리튬은 요업, 그리스, 시약용이 핵심 용도였으나 최고품질인 배터리 그레이드 수요가 급격하게 신장하고 있다.
리튬 자원은 세계적으로 편재해 있는 스포듀민(Spodumene)과 중남미 염호 베이스 함수에서 추출하고 있으며 세계 생산능력이 탄산리튬 환산(LCE) 총 20만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배터리용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광산 및 염호 개발이 이루어졌으나 상업생산에 성공한 것은 일부에 그쳤고, 배터리용 시장 성장이 대폭 지연됨에 따라 개발을 포기하거나 증설을 보류한 사례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배터리 수요 신장세가 본격화함에 따라 리튬 자원의 수급타이트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스포듀민 베이스는 비교적 생산능력을 조기에 확대할 수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광산을 재가동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기존에는 채산 베이스에 오르지 않았던 광석 품질도 스포듀민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중국기업이 조달원으로 주목되고 있다.
광석 베이스 추출은 채굴량을 증감하기 쉬워 함수에 비해 생산기간이 짧으며 수개월 안에 상업생산하는 것도 가능하다.
광석 베이스에 비해 대량생산·고품질 리튬 생산이 가능한 함수 베이스는 기본적으로 염호에 물을 주입해 리튬을 포함하는 염수를 고농도화함으로써 리튬을 추출한다.
다만, 단계적으로 증발지를 이동시켜 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1년6개월의 사이클이 요구되며 신규 개발계획은 상업생산을 이행할 때의 기술적인 트러블 발생이 당연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칠레 및 아르헨티나의 함수 베이스 리튬 신증설 계획이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스포듀민 재개발과 함수 생산 확대를 통한 리튬 공급 확대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것은 2019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급밸런스는 2020년 계약물량 이후 안정화 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국제가격이 현재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리튬 가격은 2016년 탄산리튬이 기존의 2배, 수산화리튬이 3배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의 수산화리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탄산리튬 수급도 타이트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요기업은 대부분 장기계약을 통해 조달하고 있으나 추가 물량은 현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강세를 우려했으나 2017년 계약에서는 물량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2018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거래가 시작되나 2017년 비교적 수급이 안정돼 있기 때문에 가격 하락압력이 다소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 그레이드는 수급 완화 요소가 없기 때문에 조달물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탄산리튬 수입실적은 함수 베이스인 칠레·아르헨티나산 리튬 수요가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
2016년 탄산리튬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량이 1만5000톤으로 전년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티벳 지방 등에 염호가 있으나 기후 조건의 차이에서 겨울철 채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입 스포듀민 추출을 통한 리튬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중소 생산기업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중국산은 품질이 선진기업 생산제품에 비해 뒤떨어지나 배터리 그레이드인 수산화리튬 생산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15-2016년 연속 수산화리튬 수출량이 9000톤 이상을 기록하며 2012년에 비해 2.8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6년 수출은 일본 수출량이 3200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 수출량이 2900톤으로 뒤를 잇고 있으나 수출액은 한국이 5235만달러로 일본 2967만달러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은 수산화리튬 수입비중이 변화하고 있다.
일본의 수산화리튬 수입비중은 미국산이 가장 크나 2014년 이후 중국산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산 수입량은 2014년 1700톤을 기록하며 최초로 1000톤을 넘어선 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미국산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산 수산화리튬 수입량은 4000-6000톤 가량을 유지했으나 중국산 수입량은 증가폭이 확대되며 최초로 5000톤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리튬 수요기업들은 중국산 가격 안정화 및 품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이하나 기자>
표, 그래프: <미국의 전력용 천연가스 및 석탄 가격 변화,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동향>
<화학저널 2017년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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