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초산(Acetic Acid) 시장은 VAM(Vinyl Acetate Monomer), 초산에틸(Ethyl Acetate) 등 유도제품 호조로 수요가 안정적으로 신장하고 있다.
2017년 들어서는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에서 정기보수가 잇따라 진행된 영향으로 수급타이트가 계속되며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가격, 중국 메탄올 수급이 좌우
초산은 VAM과 유도제품인 PVA(Polyvinyl Alcohol), EVA(Ethylene Vinyl Acetate)를 중심으로 초산에틸, 초산셀룰로오스(Cellulose Acetate), 폴리에스터섬유(Polyester Fiber)에 투입되며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의 원료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초산 가격은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메탄올(Methanol) 수급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
중국은 일반적으로 석탄 및 천연가스를 이용해 메탄올을 생산하고 있으나 환경문제로 석탄 사용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MTO(Methanol to Olefin) 프로세스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 메탄올 가격은 2013년 톤당 500-600달러로 높은 수준을 형성했으나 2014년 10월 360달러, 2015년 1월 230달러로 떨어졌고 6월 330-350달러를 회복했으나 국제유가 약세로 2016년 6월 230-250달러를 형성하는데 그쳤다.
2016년 가을 이후에는 중국 MTO 플랜트가 신규 가동하면서 메탄올 구입을 적극화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뉴질랜드 등에서 발생한 설비 트러블의 영향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져 가격이 상승했다.
2017년 들어서도 MTO 플랜트가 높은 가동률을 계속하면서 1-2월 400달러를 넘어섰다.
초산도 원료인 메탄올 시세 변동에 따라 아시아 가격이 2016년 10-12월 350-400달러에서 2017년 2-3월 450달러로 올랐다.
일본, 한국, 타이완, 중국 플랜트가 잇따라 정기보수를 실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후 메탄올은 수급타이트가 개선돼 2017년 7월 가격이 270-280달러로 하락했으나 초산은 정기보수에 따른 수급타이트가 계속됨에 따라 430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 한국산 수입단가 폭락세
일본은 2016년 기준으로 초산 내수가 59만3478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Daicel, Mitsubishi Gas Chemical 등 4사가 합작한 Kyodo가 유일하게 초산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45만톤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입은 2011년 8만8250톤에 달했으나 2012년에는 아시아기업이 채산성 악화로 감산을 실시함에 따라 수입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며 2013년에도 메탄올 가격 급등에 따른 설비 가동중단 및 가동률 하락으로 아시아 공급물량이 부족해져 수입이 감소했다.
2014년에는 한국산 등의 수입이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2015년 이후 10만톤대를 유지하고 있다.
Showa Denko가 신규 공법을 채용한 초산에틸 플랜트를 본격 가동했기 때문이다.
다만, 2016년 수입량은 11만5329톤으로 전년대비 11.2% 감소했다. 한국산이 6만6332톤으로 9.7%, 타이완산이 3만6690톤으로 11.4%, 중국산이 6547톤으로 37.1% 줄었다.
평균 수입단가는 2015년 kg당 54.43엔에서 2016년 35.56엔으로 크게 하락했다. 한국산이 52.91엔에서 36.07엔, 타이완산이 54.61엔에서 33.57엔으로 떨어졌다.
수출량은 2만8149톤으로 1.0% 증가에 그쳤으나 한국 수출은 2만5014톤으로 7.4%, 타이완 수출은 514톤으로 28.9% 급증했다.
VAM, PVA용 수요 확대 타고…
일본은 2016년 초산 최대 용도인 VAM 생산량이 59만8415톤으로 0.5%, 출하량이 25만8144톤으로 15.6% 증가한 반면 자가소비량은 37만8918톤으로 3.3% 감소했다.
수출은 싱가폴 4만6028톤으로 2.3배, 중국 9127톤으로 62.5% 늘어 총 6만3207톤으로 2.1배 폭증했다.
일본기업의 해외 PVA 생산설비에 대한 공급량이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PVA는 생산량이 21만5421톤으로 5.0%, 자가소비량이 3만6193톤으로 2.8% 감소했다. 수출도 9만4401톤으로 4.1% 줄었으나 중국 수출은 2만22톤으로 4.3% 증가했다.
EVA는 생산량이 20만4157톤으로 6.0%, 출하량이 20만6962톤으로 4.2% 늘었다.
일본은 PVA용 VAM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PVA는 친수성이 매우 높은 합성수지로 온수에 용해되는 성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닐론(Vinylon) 섬유의 원료를 비롯해 액정디스플레이의 편광판용 필름, 자동차 앞유리용 중간막 PVB(Polyvinyl Butyral) 수지, 섬유가공제, 접착제, 제지, PVC(Polyvinyl Chloride) 중합안정제, 무기바인더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일본기업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편광판용 PVA필름 용도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초산에틸, MEK·톨루엔 대체소재로 호조
초산에틸 역시 초산의 수요 신장을 견인하고 있다.
일본은 Showa Denko 10만톤, Daicel 7만5000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2016년 수입량이 11만2970톤으로 3.8% 증가한 가운데 중국산이 10만3960톤으로 4.6% 늘었으며 실수요는 25만-27만으로 추정되고 있다.
Showa Denko는 2014년 6월 Oita 컴플렉스에서 원료인 에틸렌(Ethylene)을 초산으로 직접 부가하는 고효율 초산에틸 플랜트를 가동하기 시작해 2015-2016년 풀가동을 지속했다.
물이 발생하지 않는 신규 제조공법으로 기존의 탈수 공정이 필요 없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과 비슷한 가격으로 고품질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Daicel은 협동초산의 초산과 바이오매스 베이스 바이오 에탄올(Ethanol)을 원료로 사용해 화석원료에만 의존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제조공법을 초산에틸에도 적용하고 있다.
초산에틸은 환경부하 저감에 따른 톨루엔(Toluene) 사용 금지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동북지방 대지진에 따른 MEK(Methyl Ethyl Ketone) 가동중단으로 MEK 대체소재로 부상했다.
또 방습성이 우수한 식품용 다중필름의 그라비아 인쇄 분야에서 친환경성, 속건성, 점착력 등이 호평을 받고 있으며 식품 소분화, PB(자체브랜드) 상품 확대가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앞으로는 톨루엔 대체소재로도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초산부틸(Butyl Acetate), 초산셀룰로오스 등 유도제품 수요는 두드러진 변화 없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