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P(Liquid Crystal Polymer)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이 최대 수요처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생산이 확대됨과 동시에 커넥터, 카메라 모듈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고기능화로 채용소재에 대한 신뢰성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메이저는 물론 중국기업도 LCP를 채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증가하면서 카메라 모듈용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용 수요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는 전장화에 따라 릴레이, 커넥터 등 대당 전장부품 탑재수가 늘어났으며, 특히 전기자동차(EV) 시장이 LCP 수요 신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글로벌 LCP 수요는 2016년 컴파운드 베이스 3만6000-3만7000톤으로 전년대비 2-3%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진동을 우려해 탑재하지 않았던 SMT(표면실장기술) 커넥터를 탑재하기 시작했으며 일부 수지부품으로도 채용하고 있어 전장화 및 경량화에 따른 LCP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필름 및 섬유용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름은 FPCB(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의 PI(Polyimide) 대체소재로 시장이 형성됐으며, 섬유는 프린트기판 글라스크로스(Glass Cloth) 대체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필름 및 섬유용 LCP 수요는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앞두고 고주파에 적합한 수지소재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LCP 시장은 일본기업이 생산을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Changchun Group, WOTE Advanced Materials, Shanghai PRET Composites 등이 중합을 실시하고 있으며 컴파운드 생산기업인 KINGFA도 중합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흥기업 생산제품은 코스트경쟁력이 뛰어난 반면 성능이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글로벌 LCP 시장은 신규 수요 개척이 중요해지고 있다.
LCP 공급능력이 4만톤대 후반으로 컴파운드 수요를 크게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컴파운드 수요는 3만톤대 후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대 메이저인 Polyplastics은 2016년 자동차, 스마트폰에 섬유·필름용까지 LCP 사업이 모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거점에서 획득한 정보를 토대로 카메라 모듈, 커넥터용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 내열온도가 260-300℃인 1.5형 고내열 그레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SMT 공정의 고사이클화에 대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분야에서는 다른 EP(Engineering Plastic) 라인업과 함께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Sumitomo Chemical도 DF (Dissipation Factor)를 억제한 고주파 대응 그레이드의 조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파워트레인용으로 열전도 그레이드, 전장화에 대응한 노이즈 방지 그레이드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필름, 섬유도 샘플 작업을 진행해 용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LCP 원료 시장점유율 1위인 Ueno Fine Chemicals은 2017년 얼로이 그레이드를 투입해 범용수지의 내후성, 배리어성 개량용으로 제안하기 시작했으며 발포성형용, 경량 저유전 타입, MID(Molded Interconnect Device)용 등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2017년부터 LCP섬유 시장에 참가한 Toray는 중합부터 섬유까지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한 글로벌 유일의 LCP섬유 생산기업으로 2018년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커넥터용은 고유동·고내열 그레이드 라인업을 추가했고 커넥터 및 필름용으로 저유전 그레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wasaki 소재 중합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JXTG Energy는 최근 DF가 0.0007인 업계 최고 수준의 고주파 대응 LCP를 개발했으며 2017년 시장 투입을 목표로 고접착, 고습동 타입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