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으로 신규 사업 및 인수합병(M&A) 추진이 위기를 맞고 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현대오일뱅크와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 합작기업 설립은 계속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결정은 현대오일뱅크에서 하는 것이지 롯데케미칼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1월17일 석유화학협회 신년인사회 참석 당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것과 큰 온도차를 나타내 사실상 현대오일뱅크와의 NCC 합작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현재 허수영 부회장을 비롯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이원준 유통BU(Business Unit)장,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 이재혁 식품BU장 등 6명이 참여하는 비상운영위원회 체제에 돌입했다.
하지만, 그룹 수장이 구속된 만큼 NCC 합작기업 설립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비상위원회가 단독으로 진행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사업을 결정하는 구조여서 신규사업 대부분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미에서 진행하고 있는 ECC(Ethane Cracking Center) 사업은 이미 70%가 진행돼 그대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첨단소재의 인도네시아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생산기업 인수 역시 계약이 성사된 상태로 차질없이 진행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NCC 합작 사업은 현대오일뱅크 측에서 “여러 석유화학기업과 접촉했으며 합작기업 설립에 대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롯데케미칼과 합작한다고 잘라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만큼 확정된 상태가 아니어서 사실상 무산됐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