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에너지 관련기술을 보유한 일본기업들이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유럽은 재생에너지 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과잉전력 대책으로 수소를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온난화 대책이 저탄소에서 탈탄소로 전환되기 시작하면서 이산화탄소(CO2) 프리 에너지 이용이 중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Asahi Kasei Chemicals (AKC)은 2018년 3월 고효율 수소를 제조하는 알칼리수 전해 시스템 실증기기를 독일에 설치하고 CO2 회수·이용·저장(CCUS)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Chiyoda도 독자 개발한 「SPERA 수소」 관련 파트너를 확보해 유럽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으며 프랑스 수소 기지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구온난화 방지 및 에너지 안전보장 관점에서 수소에너지 연구개발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수소운반체(Hydrogen Carrier)를 비롯해 다양한 수소 관련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FCV (Fuel Cell Electric Vehicle) 실용화에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2030년 대량의 수소가 필요한 수소발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수소기본전략을 확정했으며 CO2 프리 수소를 실현하기 위해 수소 제조코스트 감축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전력 메이저가 풍력 및 태양광발전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해상풍력의 발전코스트를 석탄화력 수준으로 감축하는 등 코스트다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다만, 국가에 따라서는 재생에너지 과잉전력 대책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독일은 P2G(Power-to-Gas) 기술을 이용해 과잉전력으로 수소를 제조하거나 CO2와 반응시켜 메탄(Methane)을 생성한 후 가스 파이프라인으로 유통하고 있으나, 북해 지역은 풍부한 풍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수송하기 위한 수단이 요구되고 있다.
수소를 실용화해 본격적으로 유통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수소 제조 및 운반체 기술 확립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AKC는 2018년 독일 Herten에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알칼리수 전해 시스템 실증기기를 설치할 예정이며, 유럽 31개 국제연구기관 및 관련기업이 참여하는 CCUS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CCUS 프로젝트는 재생에너지로부터 생성된 수소와 회수한 CO2를 반응시켜 메탄올(Methanol) 등 에너지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로 AKC는 알칼리수 전해 시스템을 제공해 그린에너지 이용기술 확립에 기여할 방침이다.
AKC의 알칼리수 전해 시스템은 일본 Yokohama 소재 대형 실증기기에서 1만시간 이상의 안정가동을 확인했으며 재생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하는 효율이 90%로 세계 최고수준에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Chiyoda는 Mitsubishi상사, Mitsui물산, NYK Line와 공동으로 「SPERA 수소」를 이용한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MCH(Methylcyclohexane)를 운반체로 하는 수소 저장·수송기술로 Chiyoda가 독자 개발한 고효율 탈수소 촉매를 이용해 실현했다.
Chiyoda는 브루나이에서 MCH를 대량 수송하는 실증 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수소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에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기지의 수소기지 전환 프로젝트 참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wasaki중공업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갈탄을 이용해 수소를 제조한 후 일본에 수송하는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