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환경규제를 완화해 화학제품 수급타이트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중국은 2017년 9월부터 시행한 「동절기 공기청정 캠페인」이 2018년 3월 마무리됨에 따라 북부지역 28개 도시를 중심으로 화학제품 생산설비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석탄을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인지하고 많은 화학공장과 제조업 공장 가동을 중단시켰으며 연료용 석탄 사용도 금지시켜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부분 환경규제 프로그램은 2016년 시행됐으나 석탄 사용규제는 2017년 1월부터 본격화됐으며 많은 생산설비를 폐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동절기 공기청정 캠페인」을 통해 북부지역 공장의 대기 및 수질오염, 폐기물 관리 상태를 예고 없이 수시점검하며 기준치를 벗어난 곳은 벌금을 부과하고 시정기한이 초과되면 일괄 폐쇄를 조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환경점검을 통해 2년 동안 2900곳이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2017년 9월에는 지방 공무원 2만2000명이 해당지역 공장을 소홀하게 점검해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화학 시장은 중국이 2018년 3월 이후 환경규제를 완화할지 주시하고 있다.
다만, 중국은 2020년까지 스모그 레벨에 대한 규제 강화 세부내용을 2018년 상반기에 발표할 예정이어서 수급타이트가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특히, 베이징(Beijing)은 2018년 환경 관련예산이 102억달러 추가 할당돼 대기, 수질, 토양오염 규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져 더 많은 화학 생산설비가 폐쇄되거나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화학 다운스트림인 다이캐스팅, 도장, 인쇄, 직물, 고무, 가죽, 플래스틱 가공공장들도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염소계 가성소다(Caustic Soda), ECH (Epichlorohydrin)의 수급타이트가 극심해져 경쟁기업들이 수혜를 입었고 TDI(Toluene Diisocyanate), MDI (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등은 천연가스 수급타이트가 가격 폭등으로 직결돼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생산기업들이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북부지역 뿐만 아니라 환경규제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어 더 많은 화학 생산설비가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베이징은 PM 2.5 오염이 53.8% 감소한 반면 북동 및 남부지역은 오히려 농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Heilongjiang, Anhui 등은 오염 수준이 높은 편이다.
중국은 환경규제 강화와 함께 2016년부터 시행한 경기부양책이 연결돼 악성 부채에 시달리는 화학기업이 정리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화학제품 수급타이트가 장기화할 것으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은 환경규제가 군소기업 위주인 정밀화학을 중심으로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초석유화학 원료, 폴리머 등은 대부분 인구 중심지에 근접하지 않고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어 환경규제 기준을 초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석유화학 생산설비도 대기 및 수질오염 처리비용 부담이 발생함으로써 제조코스트가 높아져 코스트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은 2018년부터 환경부담금을 높게 부과해 석유화학제품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허웅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