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미국-중국의 무역전쟁으로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수입관세와 관련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며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중국 정부가 44개 품목에 최대 2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국내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하고 있다.
44개 석유화학제품 가운데 PC(Polycarbonate), LDPE(Low-Density Polyethylene), PVC(Polyvinyl Chloride), 아세토니트릴(Acetonitrile) 등이 고율의 관세부과 대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무역전쟁이 지속돼 중국이 미국산 석유화학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산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미국기업들은 아시아 이외의 시장에 집중하게 되고 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은 역외물량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한국산 등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한국산은 중국이 수입할 때 수송코스트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구매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은 2018년 이후 셰일(Shale) 베이스로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미국산 PE가 대거 유입되면서 시황 악화, 공급과잉 심화 등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돼왔다.
하지만, 미국이 높은 관세 탓에 주요 시장인 중국에 PE를 수출하지 않게 된다면 유럽, 중남미에 공급함에 따라 아시아 PE 수급이 크게 완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PVC는 이미 중국이 미국산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한동안 시장 상황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