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olyethylene) 시장은 미국 셰일(Shale) 혁명의 영향이 본격화된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는 4월 이후 국제유가가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70달러대 중반으로 급등함으로써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Naphtha) 가격이 CFR Japan 톤당 620-630달러로 2월에 비해 약 10% 상승했으나 LDPE(Low-Density PE)는 CFR FE Asia 1200달러 안팎으로 약 8%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의 PE 수요가 꾸준히 신장하고 있으나 2017년 신증설에 중동산 및 미국산 유입이 더해져 공급과잉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미국-중국의 보복관세 전쟁이 발발하면 미국산 PE가 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 나프타 가격은 정유공장의 정기보수 등으로 공급이 제한됨에 따라 4월 초 톤당 600달러 수준으로 2월에 비해 9% 올랐고 5월 초에는 630달러 수준을 형성했다.
에틸렌(Ethylene) 역시 공급불안이 해소되지 못해 4월 초 1350달러 선을 형성하며 2월에 비해 약 9% 상승했으나 1400달러를 넘어서자마자 폭락세로 전환돼 5월 초에는 1200달러대 중반으로 물러섰다. 일본의 정기보수에 따라 한국산 현물 구매수요가 늘어나 FOB Korea 중심으로 폭등했으나 일본이 정기보수를 끝내고 정상 가동에 들어감으로써 공급과잉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반면, LDPE는 2월 1300달러 선에서 4월 1200달러로 하락했으며 5월에도 1200달러 수준을 유지해 원료 에틸렌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중국 등 아시아 석유화학기업들이 수익성이 높은 에틸렌을 상업 판매하고 PE는 생산량을 감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저가의 수입제품 유입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주로 중동산 PE를 수입하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산은 1월 수입량이 13만톤으로 전년동월대비 약 6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PE 수입 역시 2017년 1월 1만9000톤에서 2018년 1월에는 약 3만톤으로 60% 이상 대폭 증가했다.
PE 가격 하락세는 미국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사우디 등 중동산과 경쟁하며 시작된 흐름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2020년까지 에틸렌 생산능력을 약 1000만톤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에틸렌은 대부분 PE 생산에 투입하며 DowDuPont이 PE 40만톤, Chevron Phillips Chemicals이 PE 100만톤, ExxonMobil은 PE 130만톤 플랜트를 상업 가동했다.
미국산 PE는 2018년 가을 이후 아시아 시장에 본격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봄부터 미미하게나마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은 대부분의 스팀 크래커들이 2018년 대규모 정기보수를 계획하고 있어 PE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미국산 유입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본격화됨으로써 수급이 밸런스를 이루거나 조기에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중국의 무역전쟁 역시 아시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석유화학제품에 대해 다양한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장벽을 높이고 있으며 셰일 베이스 에틸렌과 PE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PE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당장은 중국시장 유입을 막을 수 있으나 미국 석유화학기업들이 동남아시아를 적극 공략함으로써 아시아 시장이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중국 수출을 확대할 수 있으나 아시아 현물시세가 폭락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PE 가동률 감축으로 에틸렌 생산까지 차질을 빚게 되면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