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열페인트는 건축물 지붕, 외벽에 도장하는 것만으로 실내온도 상승을 억제할 수 있어 열섬현상 해소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축물 외부 외에 일반도로, 인도, 광장 등 포장면에 사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여름철 기온이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어 냉방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차열페인트 사용을 급속히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차열페인트는 태양광에 포함된 근적외선 영역의 빛을 높은 수준에서 반사해 도막이나 도장 대상의 온도 상승을 억제하는 기능을 발휘한다. 근적외선은 열에너지로 바뀌기 가장 쉬운 파장영역으로, 대상물질에 닿으면 흡수돼 실내온도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름철 폭염 대비 쿨루프 캠페인 “확산”
국내 차열페인트 및 코팅제 시장규모는 5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2017년 6월 건축물의 종합적인 에너지 소비량을 평가하는 에너지 소비총량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간단한 시공으로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차열페인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건축 허가 때 건축, 기계, 전기, 신재생 등 지표별로 LED(Light Emitting Diode) 사용비율이나 냉난방 효율 등 에너지 성능을 평가해 점수를 매기는 식으로 에너지 소비효율을 평가했지만 에너지 소비총량제 시행 후에는 연면적 3000평방미터 이상의 업무시설은 건축허가를 받을 때 에너지 소비총량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정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30가구 이상 신축 공동주택의 에너지 의무 절감률이 30-40%에서 50-60%로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계속된 불볕더위도 차열페인트 시장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쿨루프(Cool Roof) 캠페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쿨루프는 2009년 미국에서 시작된 에너지 절약 운동으로 국내에서는 2015년부터 서울시, 부산시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로 고반사율 특수 안료가 포함된 흰색 페인트를 건축물 옥상 및 지붕 등에 도장하고 있다.
일반 지붕은 17%의 열을 반사하는 반면 차열페인트를 바른 지붕은 88%를 반사해 여름철 태양광에 장시간 노출되는 지붕이나 외벽 온도 상승폭을 절반 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옥상, 지붕, 외벽은 물론 실내온도를 낮출 수 있어 에어컨 가동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 전국 각지에서 사회공헌 사업 등을 통해 적용이 확산되고 있다.
KCC, 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 등 국내 페인트 메이저들은 차열페인트 연구개발(R&D)과 쿨루프 캠페인을 통한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CC, 다양한 소재 적용 가능 “강점”
KCC는 최근 차열페인트를 「스포탄상도」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다.
과거 콘크리트에만 사용이 가능해 활용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차열페인트를 단종시켰으나 2017년 4월 콘크리트는 물론 철재, 알루미늄, 목재 등 다양한 소재에 사용이 가능한 스포탄상도 브랜드로 재발매했다.
스포탄상도는 일반 페인트에 비해 최대 5℃ 가량 열전달을 줄일 수 있으며 스포탄상도(에너지) 백색은 미국 에너지 절감형 페인트 인증기관인 CRRC(Cool Roof Rating Council)로부터 차열 성능을 인정받았다.
또 작업성이 좋아 붓, 스프레이, 롤러 등으로 충분히 도색작업이 가능하며 도장 후 매끄러운 표면 등 우수한 외관을 보장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CC는 쿨루프 지원 사업을 통해 스포탄상도 보급을 확산시키고 있다.
2017년 3월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서초 서울반딧불센터 옥상에 스포탄상도를 제공하고 도색하는 작업을 함께 진행했으며 마천동 청소년수련관, 거여동 새비전아동센터, 용인시 마북동주민센터 등에 차열페인트 기부 및 도색 작업을 지원하며 쿨루프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울산에서도 노인복지시설에서 쿨루프 사업을 진행해 약 810리터 상당의 차열 페인트를 제공하고 옥상 도장 작업에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앞으로도 총 35곳의 노인복지시설에서 쿨루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화페인트, 태양열 90% 수준 “차단”
삼화페인트는 2004년 일본 Nagashima Special Paint로부터 차열페인트 제조기술을 도입한 후 「스피쿨」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다.
스피쿨은 열 차단 효과가 있는 기능성 안료가 함유돼 있어 옥상, 외벽,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열을 차단해 온도 상승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상, 지붕, 외벽 시공을 위한 전용제품을 비롯해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을 차단하는 유리용, 직사광선에 의한 열 축적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도로용 등이 구분돼 있어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자체 시험 결과 실내 온도 22℃에서 적외선 조사 20분이 경과하면 우레탄(Urethane)으로만 시공했을 때 실내 온도가 34℃까지 올랐으나 스피쿨을 적용하면 28℃에 그쳤다.
태양열을 약 90% 차단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바깥의 뜨거운 공기를 막아 실내공기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겨울에는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손실되지 않도록 막아 냉·난방비 절감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화페인트도 쿨루프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2018년 3월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에서 시행하는 기후변화적응 시범마을 조성사업에 차열페인트 등 3400리터를 지원했다.
노루페인트, 차열코팅제로 에너지 절감…
노루페인트는 약 2년에 걸친 연구개발(R&D) 끝에 유리코팅으로 열을 차단하는 차열코팅제 「에너지세이버글라스」를 개발해 2010년부터 공급하고 있다.
에너지세이버글라스는 무기 실리콘(Silicone) 바인더와 특수 나노물질로 구성돼 일반유리에 투과되는 태양광에너지를 선택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여름철 냉방부하와 겨울철 난방부하를 낮추어 에너지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
기존 유리코팅 필름과 비교해 약 2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나타내며 내구수명이 10년으로 2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투명코팅으로 건축물의 유리조망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건조가 빠르고 부착력이 우수한 것도 장점이다.
일본, 계획정전으로 시장 “급성장”
일본은 2011년 동북지방 대지진 여파로 대규모 계획정전을 실시한 이후 차열페인트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의약품, 자동차, 정밀부품, 식품을 가공하는 공장이나 창고, 대형 구조물, 학교 주택, 도로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동북지방 대지진 당시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기 공급을 차단 및 조절하는 계획정전을 진행했으며 에어컨용 전력을 절약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되는 공헌제품으로 차열페인트 사용을 장려했다.
페인트 생산기업들은 차열기능 뿐만 아니라 내열성, 방오성 등 다른 기능과 복합화한 차별제품을 보급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페인트공업협회에 따르면, 2016년 차열페인트 출하량은 1만3818톤에 달했으며 2004년 1549톤에 비해 10배 가까이 급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요 신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어 생산기업들이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차열페인트의 기능을 더 널리 전파하고 마케팅을 다양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성수기가 다가온다!
일본은 페인트 전체 수요가 2017년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페인트공업협회는 2017년 수요량이 139만2000톤으로 전년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자동차용은 자동차 생산대수가 전년대비 약 31만대 늘어난 영향으로 신차용 생산량이 4.6% 증가하며 호조를 나타냈다.
반면, 시장규모가 가장 큰 건축용은 전방산업의 부진이 이어졌고 가을 기상악화까지 겹치며 1.1% 줄어들어 전체 수요 증가폭을 제한했다.
2018년에는 전체 수요량이 140만5000톤으로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자동차 감세 대상 차종이 줄어들면서 자동차용 수요는 감소하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관련 수요가 점점 활성화되면서 금속제품, 전기기기 용도 등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 건축용은 2019년 10월 소비세 증세를 앞두고 반짝 수요가 발생하며 급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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