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에너지화학(대표 이규봉·노상섭)이 EPS(Expanded Polystyrene) 단열재 유사제품 유통을 막을 수 있는 원료 실명제를 도입해 주목된다.
정부는 2018년 1월23일 산업재해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는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산업재해 사망사고 감소대책을 발표했고, 국토교통부는 7월24일 건축안전 모니터링 설명회에서 단열재 단속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모니터링 대책을 내놓았다.
3차 모니터링까지는 지방자치단체에 모니터링 계획을 통보한 뒤 실행했으나 4차 모니터링부터는 불시점검을 원칙으로 수행할 방침이다.
4차 모니터링은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건설현장 시공실태나 제조기업의 품질관리상태 등을 중심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건축자재 분야의 모니터링은 단열재의 시공실태 점검 및 성능검사에 도입해 기준 미달제품은 제조기업과 유통기업까지 추적 조사하는 식으로 다변화한다.
특히, KS인증 미표시 또는 유사표시제품 사용에 대해서는 원청·하청 모두 처벌하겠다고 선언했다.
적발되면 건축 관계자에게 시공부분 시정, 공정공사 중단과 건축자재 사용중단 명령을 내리고 제조·유통기업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과 관계기관 영업정지 요청, 국토교통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의 KS인증 품목취소 요청 등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모니터링 단속규제 강화를 위해 건축구조 분야는 전국의 신축 건축물 700건을 대상으로 하며 건축자재 분야는 공사현장과 제조·유통기업 등 210개소를 무작위로 선정해 2019년 4월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다중이용시설물의 화재예방을 위한 단열재의 단열·난연 성능점검은 3차 모니터링에서 50건에 국한했으나 4차에서는 140건으로 늘리도록 했다. 외부단열재 120건, 내부단열재 20건이 대상이다.
단속 강화에 따라 그동안 시장에 유통되던 저렴하고 품질이 낮은 유사품들이 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EPS 생산기업인 SH에너지화학은 원료실명제를 통해 단열재 유사제품 및 KS인증 미표시제품 단속을 지원할 계획이다.
SH에너지화학은 건설현장에서 단열재 유사제품이 유통되면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IC공법(Graphite Infiltrating Coating Method: 흑연침투공법)으로 비드법 2종(흑색 EPS)을 만드는 방식을 많은 곳이 모방했지만 외관만 비슷하고 품질은 크게 떨어지는 저급 단열재를 만들어 정품보다 저렴하게 유통돼 시장혼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SH에너지화학은 건설현장에서 자체 공급한 원료를 사용한 단열재에만 정품 원료 인증 테이프와 KEY QR코드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H에너지화학은 2017년 하반기부터 40-50개 거래처를 대상으로 원료실명제를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QR코드 스티커를 붙이는 것만으로 모니터링의 대상이 된다는 점과 EPS 단열재 원료를 적절량 사용하지 않아서 붙이지 않는 점과 정품으로 만들면 입찰이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해 현재는 2-3개 거래처만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4차 모니터링에서 단열재 단속을 강화함에 따라 원청의 입장에서 원료실명제를 도입한 하청기업들의 QR코드를 이용함으로써 EPS 단열재를 생산하는 성형가공기업의 지역과 납품 현장을 알아낼 수 있어 하청기업의 단열재 신뢰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QR코드 공급 관계자는 “건설현장의 근로자들이 건축자재에 부착된 정품 원료 인증 테이프와 스티커를 통해 정품 유무를 쉽게 판별할 수 있다”며 “KEY QR코드를 통해 시중에 떠도는 유사제품으로부터 소비자들의 안전하고 현명한 소비를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도 “현재 시장에 나온 수많은 저급 유사제품이 걸러져 시장을 정상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