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타디엔(Butadiene)은 아시아 가격이 폭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아시아 부타디엔 가격은 해외 설비 트러블의 영향으로 한때 강세를 나타냈으나 합성고무,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등 유도제품 수요 신장이 둔화돼 10월 국내기업의 정기보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타디엔은 주요 용도인 합성고무 수요 신장이 둔화되면서 7월 중순 톤당 1630달러에서 1600달러로 하락했으나 8월 해외에서 설비 트러블이 잇따라 발생하고 유럽, 미국산 유입이 줄어들면서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다.
8월 초 Shell Eastern Petrochemicals이 트러블로 싱가폴 공장 가동을 중단한 영향으로 1600달러대 후반으로 반등했다. 여천NCC도 No.1 공장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누출사고로 8월17일부터 9월1일까지 공장을 폐쇄하며 부타디엔 공급을 중단했다.
여천NCC No.1 공장은 부타디엔 생산능력이 23만톤으로 아시아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시황에 직접적으로 미친 영향이 상당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이 ECC(Ethane Cracking Center) 증설로 에틸렌(Ethylene) 가격이 약세를 나타내자 NCC (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을 조정하며 미국 가격이 1600달러 수준으로 반등했고, 유럽 역시 폭염 속에서 가동률을 낮춘 영향으로 1600달러 이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역외물량 유입이 줄어든 것도 아시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으며 8월 말까지 1700달러 중반 수준을 형성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1000달러대 중반으로 폭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여천NCC가 9월1일부터 No.1 공장을 재가동한 가운데 유도제품용 거래 둔화가 더욱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합성고무는 SBR(Styrene Butadiene Rubber) 수요가 저가를 형성하고 있는 천연고무로 대체되며 급격히 줄어들고 있고, ABS 역시 미국-중국 무역마찰이 심화되며 미국이 중국산 청소기 등 ABS를 사용한 가전제품에 대해 관세를 25% 추가 부과해 수요가 격감했다.
10월 들어서는 롯데케미칼, 여천NCC에 이어 LG화학이 정기보수를 잇따라 실시하나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들어 머지않아 1000달러가 붕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여천NCC를 중심으로 상업공급 메이저들이 현물 중심으로 거래하면서 초강세를 유도함으로써 수요 감소를 부채질한 것이 대폭락 현상을 유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