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단지 입주기업들이 원료 조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여수단지는 5123만평방미터 면적, 입주기업 283곳, 종사자 수 2만여명에 연간 생산액이 66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종합 석유화학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화학공업제품을 처리하는 부두시설 부족으로 매년 부두 체선율이 상승하며 입주기업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수단지 화학공업제품의 42%를 처리하는 낙포부두는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며 기획재정부가 기능 개선을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2015년 1월부터 리뉴얼 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조사에 들어간 지 4년차에 접어든 현재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사업 자체의 좌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낙포부두를 통해 원료를 공급받고 있는 여수단지 입주기업은 37곳에 달하고 있으며 만약 리뉴얼 사업 자체가 좌초된다면 당장 원료 공급이 중단되고 공장 가동도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물류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남해화학 관계자는 “비료는 공공재 성격이 강해 그동안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해왔으나 낙포부두가 폐쇄되면 약 40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135기의 저장탱크를 운영하며 국내외기업에게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 여수탱크터미널 관계자는 “낙포부두 폐쇄 시 실질적으로 대체 가능한 부두가 없다”면서 “도산 위기에 빠지는 것은 물론 30개의 원료 수급기업들이 공장을 운영할 수 없어 지역 및 국가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광양항은 국내 물동량의 18.7%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항만 예산의 4.3%만 투입되고 있으며 시설 부족으로 20%가 넘는 심각한 체선이 발생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