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Acetic Acid)은 일본에서 수급타이트 심화가 계속됨에 따라 롯데BP화학의 수익성 호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Kyodo Sakusan만이 초산 45만톤 생산체제를 통해 유일하게 초산을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약 60만톤에 달해 수급타이트가 계속되고 있다.
수요는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VAM(Vinyl Acetate Monomer)을 중심으로 모든 용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에는 Kyodo Sakusan이 2년마다 실시하던 정기보수를 1년 단위로 변경함에 따라 공급량 감소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상반기에 Kyodo Sakusan이 1개월 반 동안 정기보수를 실시한 당시 수입마저 어려움을 겪으며 수급이 타이트로 전환됐고 이후에도 공급부족 양상이 계속된 상황에서 2018년에도 공급이 줄어들어 수급타이트가 심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에는 쇼와덴코(Showa Denko)의 VAM 플랜트 정기보수, Japan VAM & Poval의 여름철 정기보수에 Japan VAM & Poval이 9월 초 태풍의 영향으로 가동률을 80%로 낮춤에 따라 수요가 다소 줄어들었으나 Kyodo Sakusan이 5월 중순부터 약 1개월 동안 정기보수를 실시함에 따라 수급이 완화되지 않았다.
특히, Kyodo Sakusan이 안정공급체제 강화를 위해 앞으로 정기보수 실시빈도를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히면서 장기적으로 공급감소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VAM은 2017년 생산량이 전년대비 8.2% 증가했다.
PVA(Polyvinyl Alcohol) 원료, 접착제용 거래가 증가했고 글로벌 가격 급등으로 수출이 8.2% 늘어나는 등 호조를 나타냈다.
초산에스테르 용도는 쇼와덴코가 최근 초산에틸(Ethyl Acetate) 생산능력을 5-10% 확대함에 따라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용도도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무수초산은 초산셀룰로오스용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초산 수급타이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초산 수입량이 2018년 1-8월 11만4036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8.2% 증가했으며 수출은 2396톤으로 72.2% 격감했다. Kyodo Sakusan의 공급량이 줄어든 가운데 내수 공급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한국산 수입량은 4만8692톤으로 전체의 42.7%를 차지하며 수입실적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타이완산이 뒤를 이었다.
2019년에는 롯데BP화학과 타이완이 봄철 정기보수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수입마저 어려워지며 수급타이트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산과 타이완산은 2017년 기준 초산 수입량 14만4800톤 가운데 70%를 차지했기 때문에 정기보수에 따른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산은 아시아 가격이 강세를 계속하고 있다.
아시아 가격은 5월 CFR FE Asia 톤당 850달러를 기록한 후 하락하며 한때 630달러대까지 떨어졌으나 일부 중국기업들이 감산함에 따라 8월 상승세로 전환됐고 11월에도 600달러 초반을 형성했다.
중국 메이저의 가동률 하락, 설비 트러블에 따른 가동중단, 중소기업 2-3기의 가동중단 등이 겹치며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VAM, PTA 등 유도제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10월 말에는 740달러를 형성했고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국 경제가 침체조짐을 보임으로써 11월 초 710달러로 30달러 하락한 후 11월 말 610달러로 폭락했다.
하지만, 국내 유일의 초산 생산기업인 롯데BP화학은 초산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양호한 마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원료 메탄올(Methanol) 가격이 톤당 430-450달러로 초강세 행진을 거듭했으나 초산-메탄올 스프레드가 톤당 270-280달러로 양호하기 때문이다. 메탄올은 11월 350달러 수준으로 폭락했고 중국은 270-280달러에 그쳤다.
에틸렌(Ethylene) 가격도 톤당 1300-1400달러대에서 900달러대 후반으로 폭락했다.
초산 강세는 9월 중순 이후 중국 메이저가 트러블로 생산능력 40만톤의 라인 2개 가운데 1개를 2주 이상 가동하지 못하면서 약 2만톤의 공급이 줄어들었고, 또다른 중국 메이저는 8월 말부터 가동률을 80%에서 50%로 낮추었으며, 중소기업들이 생산설비 2-3기 가동을 중단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다운스트림이 침체국면으로 전환되고 있어 2019년에는 강세가 막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VAM 시장은 EVA(Ethylene Vinyl Acetate) 수요 감소로 부진하고, PVA는 접착제용 호조가 끝나가고 있으며, PTA는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