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톤(Acetone)은 아시아 가격이 약세를 계속하고 있다.
아시아 아세톤 가격은 2018년 5월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8월에는 톤당 600달러대를 형성하는 등 소폭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9월 이후 다시 떨어지기 시작해 12월 초에는 460달러를 형성했다.
병산관계인 페놀(Phenol)이 수급타이트에 따라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아세톤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됐고 아세톤 역시 신규설비가 상업가동에 돌입하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앞으로도 페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가동률 상승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세톤 공급과잉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세톤은 2017년 가을에도 중국에서 페놀 가동률이 상승하며 공급이 늘어났으나 당시에는 아세톤 수요가 꾸준히 늘어 가격이 급락하지는 않았다.
2018년 봄 미국 1사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아시아산이 미국으로 대거 유입된 것도 아시아 공급과잉 전환을 막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8년 상반기에 타이완, 타이, 한국이 잇따라 정기보수를 진행한 것 역시 수급타이트에 영향을 미쳐 4월에는 아시아 아세톤 가격이 750달러로 강세를 나타냈다.
하락세 전환은 5월 이후로, 중국과 인디아 등에서 신규설비가 상업생산을 시작하고 봄철 정기보수를 진행했던 생산기업들이 순차적으로 재가동에 돌입하며 공급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7월에는 500달러대까지 떨어졌으며 페놀 가동률 상승이 겹치면서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2018년 신규가동에 돌입한 사우디 플랜트의 생산물량이 중국, 인디아 시장에 유입되며 아시아 수급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됐고, 사우디산이 유럽까지 진출하면서 갈 곳을 잃은 유럽산이 미국으로 이동하고 원래 미국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던 아시아산이 밀림으로써 아시아 공급과잉 심화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2018년 1-9월 유럽산 아세톤 수입이 6만5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86% 급증함으로써 한국, 싱가폴 등 아시아산 수입은 여름철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
8월에는 국제유가와 나프타(Naphtha) 가격 상승에 따라 600달러대로 소폭 올랐으나 9월 이후 500달러 중반으로 다시 하락하고 11월 중순에는 400달러대까지 급락하는 등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성수기가 종료됐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 아래 수요기업들이 구매를 줄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아세톤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BPA(Bisphenol-A), MMA(Methyl Methacrylate), IPA(Isopropyl Alcohol)를 비롯해 모든 용도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MMA와 IPA는 아세톤 공법이 다른 프로세스에 비해 코스트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 아세톤 시장은 페놀 수요 호조가 일단락돼 가동률이 떨어지면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