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시장은 폴리에스터 섬유(Polyester Fiber) 및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수지 최대 생산국인 중국, 폴리에스터제품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인디아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폴리에스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의 자급률이 크게 향상되고 중국 및 인디아 폴리에스터 생산기업들이 원료 생산을 시작함에 따라 서플라이 체인 구도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수급타이트 곧 끝난다!
PTA는 수급타이트가 곧 막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공표한 세계 석유화학제품 수급동향에 따르면, 글로벌 PTA 생산량 및 수요는 모두 중국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비중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최근 PTA 신증설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수요초과 상태가 종료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PTA는 글로벌 수요가 2016년 5710만톤에서 2022년 7200만톤으로 4.4% 늘어나지만 생산능력이 6930만톤에서 9430만톤으로 5.3% 확대되며 수급이 수요초과에서 오히려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원료 P-X(Para-Xylene)는 중국의 수요초과량이 2016년 1200만톤에서 2022년에는 1550만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P-X는 글로벌 수요가 2016년 3880만톤을 나타냈으며 연평균 4.2% 증가함에 따라 2022년에는 4960만톤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생산능력을 1170만톤에서 2500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지만 환경규제 영향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지는 못해 2022년 수요가 공급보다 1550만톤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PTA는 P-X를 원료로 생산하며 폴리에스터 섬유, PET필름, PET병 등이 핵심 수요처이다.
PET 체인은 2018년 여름부터 강세를 계속하고 있으나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중국 경제가 침체조짐을 보임으로서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다.
P-X를 중심으로 PTA, 폴리에스터, PET칩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함으로써 폴리에스터 생산기업들이 10월부터 가동률을 낮추면서 P-X, PTA, PET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PTA 가격은 2018년 7월 톤당 845달러에서 8월 953달러로 뛰었고 9월에는 1070달러로 연속 급등했으나 10월 말에는 1000달러가 붕괴됐다.
세계수요, 2017년 6000만톤 상회
글로벌 PTA 수요는 2017년 6000만톤 이상으로 전년대비 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절반을 차지했으며 인디아가 약 600만톤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PTA 생산과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PTA는 대부분 폴리에스터 섬유의 원료로 사용되고 PET필름, PET병,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 등에도 일부 투입되고 있다.
폴리에스터 장섬유는 2017년 중국, 인디아, 서유럽 수요 신장의 영향으로 글로벌 생산량이 3717만톤으로 5%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폴리에스터 장섬유 생산량이 5% 증가해 PTA 수요 호조를 뒷받침했다.
2017년 7월 중국 정부가 폐플래스틱 수입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폐PET를 사용하던 폴리에스터 단섬유 생산기업들이 오리지널 소재 확보에 나선 것도 PTA 수요 신장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2017년 PTA 플랜트 가동률이 90%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인디아의 P-X 자급화로 시장 급변
중국 PTA 플랜트는 2016년까지 채산성 악화로 1000만톤 이상이 가동을 중단했으나 2017년 들어 폴리에스터의 채산성 개선, 정부 지원 등으로 재가동이 잇달아 생산능력이 약 400만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아는 폴리에스터제품 수요가 2017년 5-6% 신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전까지는 신장률이 10%에 육박했으나 중소 폴리에스터 생산기업들이 외부요인에 따라 가동률을 감축함에 따라 둔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8년에는 반동현상이 일어나 10% 이상을 회복함으로써 가을철까지 PTA 수요 신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PTA-폴리에스터 체인은 중국을 중심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중국은 PTA 원료인 P-X를 1000만톤 이상 수입하고 있으나 2020년 가동을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석유정제·석유화학 프로젝트에 섬유 생산기업들이 참여하는 등 폴리에스터 생산기업들이 PTA를 자급화함과 동시에 P-X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인디아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및 인디아의 폴리에스터 생산기업들은 코스트 경쟁력을 포함한 우위성이 향상되면 글로벌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PTA, 일시적 수급타이트로 “초강세”
PTA는 아시아 수급이 대체로 안정화되고 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에서 대규모 신증설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극심한 공급과잉을 겪었으나 수요 신장 및 공급능력 조정을 거치면서 수급격차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2018년 여름부터 P-X 현물시세가 1300달러를 넘나들며 PTA도 100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으나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며, 2019년에는 P-X가 800-900달러, PTA는 700달러 안팎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최대의 폴리에스터 생산국인 중국이 PTA 자급화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2012년 및 2014년 각각 1000만톤에 달하는 신증설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아시아 전체적으로 공급과잉을 야기했고, 전체적으로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PTA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한때 700만톤에 달하던 수입량이 2016년과 2017년에는 50만톤 수준으로 격감했다.
2019년 이후 1000만톤 신증설 추진
PTA는 2015년 아시아에서 400만톤을 상회하는 신증설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그러나 중국 4위의 PTA 생산기업인 Yuandong Chemical이 2015년 3월 자금조달 문제로 320만톤 플랜트를 완전 폐쇄했고, 4월에는 Xianglu Petrochemical 450만톤이 인접한 P-X 생산기업 Dragon Aromatics의 폭발사고 영향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2016년에는 Chengxing이 220만톤, 2017년에는 타이완 OPTC가 150만톤을 신규 건설하는 등 공급량 증가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2017년에는 Yingpengwei Petrochemical이 가동중단 상태인 80만톤을, Yuandong Chemical도 140만톤을 재가동하고, Xianglu Petrochemical도 225만톤을 재가동했으나 원료 조달처인 Dragon Aromatics의 사정으로 풀가동하지는 못했다.
수요가 꾸준히 신장하는 가운데 채산성 문제로 일부가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수급차질 문제가 해소되고 시세도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2018년에는 중국 Tongkun Petrochemical이 220만톤을 증설했으나 더이상 수급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이후에도 인디아 KKR 120만톤, Hengyi 250만톤, Yisheng Petrochemical 350만톤 등 1000만톤에 달하는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으나 실제로는 Xinfengming의 220만톤만 상업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로벌 PTA 수요는 6000만톤 이상으로 생산능력 200만톤 정도는 바로 수요 신장으로 흡수돼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P-X 신증설로 PTA 스프레드 개선 가능성
글로벌 P-X 가동률은 2018년 85%에서 2019년 82%, 2020년 76%로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0-2022년에는 글로벌 P-X 가동률이 70%대 중반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으로 3년간 글로벌 P-X 생산능력이 약 30%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우디 PetroRabigh 130만톤과 베트남 Nigh Son 70만톤은 2018년 하반기부터 가동했으나 현재 설비 트러블로 가동률이 매우 낮으며 2019년부터 가동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3년간 가동을 중단했던 Fujian Fuhaichuang도 160만톤 중 No.1 80만톤을 2018년 하반기에 재가동한데 이어 No.2 80만톤도 2019년 하반기에 재가동할 예정이다.
Hengli Petrochemical은 2기로 구성된 P-X 440만톤을 2019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고, Zhejiang Petrochemical 역시 P-X 400만톤을 2019년 하반기에 신규 가동할 계획이다.
2019-2021년 신규가동 또는 재가동하는 P-X 생산능력은 최소한 1500만톤으로 글로벌 총 생산능력 약 5000만톤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2018-2020년 PTA 신증설은 총 생산능력의 20% 초중반에 그쳐 상대적으로 P-X가 약세가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PTA는 스프레드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P-X 생산능력이 약 10% 확대되나 PTA는 4.5%에 그쳐 PTA 마진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폴리에스터, PTA 강세로 힘들어…
PTA 가격이 1000달러를 넘나들고 있지만 다운스트림은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PTA는 2018년 1-9월 P-X와의 스프레드가 평균 169달러로 2017년 70달러에 비해 140.7% 개선됨으로써 2011년 193달러 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0월 말에는 PTA 가격이 900달러대 후반으로 떨어졌으나 2018년 전체적으로 양호한 마진을 남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폴리에스터는 원료가격 상승으로 마진이 줄어들고 있고 중국시장 침체가 겹쳐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PTA도 폴리에스터 침체에 따라 계약물량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10월 이후 가동률을 크게 낮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폴리에스터 섬유 관계자는 “폴리에스터는 현물시세가 떨어지고 있으나 폴리에스터 원사는 그대로여서 손실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휴비스는 주력인 단섬유 가격이 2018년부터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으나 원재료 상승의 영향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대했던 PET 칩도 중국수요 증가가 나타나지 않아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6사, 구조조정에도 정상가동 불가능
국내 PTA 생산능력은 한화종합화학 200만톤, 삼남석유화학 150만톤, 태광산업 100만톤, 롯데케미칼 60만톤, SK케미칼 52만톤, 효성42만톤으로 총 604만톤에 달하고 있다.
국내 생산량은 2015년 484만5462톤에서 2017년 487만6534톤으로 약간 증가에 그쳤으나, 수요량은 2015년 250만7764톤에서 2017년 293만718톤으로 40만톤 이상 늘어났다.
한화종합화학은 PTA 생산능력을 200만톤에서 160만톤으로 감축했음에도 불구하고 가동률이 8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삼남석유화학 역시 180만톤 중 30만톤을 폐쇄했으나 실제로는 120만톤만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남석유화학은 2018년 11월부터 2주일 일정으로 정기보수를 실시했다.
태광산업은 100만톤에서 90만톤으로 줄였고, 롯데케미칼은 60만톤, 효성은 42만톤을 가동하고 있지만 전량 자체소비하고 있다.
표, 그래프: <아시아 PTA 신증설, 글로벌 PTA 수요 전망, 글로벌 PTA 생산능력 변화, 중국의 PTA 수급동향, 글로벌 PTA 생산 전망, 글로벌 PTA 수급 밸런스 변화, PTA 수출단가, PTA 가격추이(2018), 국내 PTA 수출동향, 국내 PTA 수급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