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진(Teijin)이 아라미드(Aramid) 섬유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50%로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테이진은 최근 1-2년 사이 파라(Para)계 아라미드 섬유 사업이 시장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확대돼 시장점유율 50%를 장악하며 1위로 올라섰으나 메타(Meta)계는 3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합계 점유율이 40%를 넘기지 못함에 따라 메타계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전반적인 시장 영향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판매량 확대는 기존과 동일하게 파라계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부터 네덜란드에서 상업생산할 파라계 Twaron 브랜드 생산량을 최대 25% 확대할 예정이다.
메타계는 고수익제품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테이진은 아라미드 섬유 사업에서 파라계 Twaron, 모노머에 3성분을 사용한 Technora, 메타계 Conex 및 후염공정이 가능한 Conex Neo 등 4종을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생산기업으로, Conex는 2017년 10월 생산능력을 10% 확대했으며 2019년에도 5% 정도 늘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Twaron도 신증설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 수억엔 정도를 투자해 디보틀넥킹을 실시하고 있다.
2015년 타이에서 상업생산에 돌입한 Conex Neo도 순조롭게 가동률을 높여나가고 있으며 2018년에는 일본 이와쿠니(Iwakuni)에서 생산하는 Conex와 함께 풀가동 체제를 달성했다.
중국 환경규제 강화로 버그필터용 수요가 크게 신장한 영향이 작용했다.
Conex는 경쟁제품에 비해 강도가 월등한 수준으로 우수하며 버그필터 심재 스크림, 자동차용 터보차저 호스 등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용도로 채용실적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수년 안에 전량을 고부가가치화 용도에 투입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웃도어용품 생산기업과 스노우피크 채용을 계기로 아웃도어도 새로운 용도로 정착하고 있다.
기존에 원료 착색만 가능했던 메타 아라미드 섬유를 후염공정이 가능하게 바꾼 Conex Neo가 스노우피크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Twaron은 항공화물 컨테이너 용도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연간 수십톤 수준 증가하고 있다.
Twaron의 직물기재에 수지를 합침시킨 복합소재는 기존 알루미늄보다 경량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파악된다.
Technora는 12월 발매된 샤프(Sharp)의 신형 스마트폰 백패널에 채용됐으며 강도, 경량성과 함께 탄소섬유 복합소재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전파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시대 진전을 따라 해당 분야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이진은 성장과 사업기반 강화를 위해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의 로고도 쇄신했고 정확한 품질 및 납기를 실현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Be Sure를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파라계 아라미드 사업에서 이제야 투자 결실을 맺고 있어 경쟁에서 밀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79년 파라계 아라미드 기초연구를 시작하고 2005년 생산설비를 구축해 자체 브랜드 헤라크론으로 상업화했으나 2009년 2월 듀폰(DuPont)과 기술 소송에 휘말리며 2015년까지 사업을 본격화하지 못했다.
듀폰과의 소송을 마무리한 2015년부터 가동률을 올리기 시작해 2017년에는 생산라인을 100% 가동했으며 2018년 2분기 산업자재 사업 영업이익이 26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70억원 증가하는 등 오랜 기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아라미드 사업이 드디어 빛을 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구미공장의 헤라크론 생산능력을 2020년 1분기까지 5000톤에서 7500톤으로 50%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점유율이 7%로 미미하지만 공격적인 증설로 사업을 확장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7년에는 전체 영업이익에서 2.5%에 불과했던 아라미드 사업의 비중을 2021년에는 6.5%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결정한 구미공장 증설 외에도 지속적인 수요 증가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차기 대규모 증설도 조기에 결정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