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AP(Super-Absorbent Polymer) 시장은 당분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일본기업들은 검토를 거듭하며 신중하게 증설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NSC, 글로벌 생산능력 71만톤으로 확대
NSC(Nppon Shokubai)는 SAP를 중심으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SAP는 2018년 세계 수요가 약 290만톤으로 연평균 5-7% 증가하고 있어 매년 약 15만톤을 증설해야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판단하고 세계 각지에서 신증설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SAP는 자체 무게의 100-1000배에 달하는 순수한 물을 흡수할 수 있는 등 흡수력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그러나 종이기저귀용은 대량의 소변을 효율적으로 흡수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체중이 가해져도 유지되는 성능 등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매우 높았다.
이에 따라 NSC는 흡수율, 흡수속도, 강도 외에 액체를 확산시켜 흡수하는 성능 등의 밸런스를 중시하고 있으며 글로벌 위생·가정용품 메이저에게 높은 평가를 받아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SAP는 당시 세계 수요가 몇 천톤에 불과했으나 NSC는 히메지(Himeji)에 1만톤 설비를 건설한데 이어 3만톤까지 증설했다.
이후 글로벌 종이기저귀 수요가 계속 신장함에 따라 히메지에서 아크릴산(Acrylic Acid) 및 SAP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했으며 해외에도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1988년에는 미국에 최초의 해외거점을, 1999년에는 벨기에에 Nippon Shokubai Europe을 설립했으며 아시아에서는 1996년 인도네시아, 1998년 싱가폴에 이어 2003년 중국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벨기에에서 아크릴산 10만톤 및 SAP 10만톤 신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해 2018년 완공했다.
이에 따라 NSC는 SAP 생산능력을 총 71만톤으로 확대했으며 앞으로도 수요 신장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체제 강화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원료인 프로필렌(Propylene) 및 아크릴산 확보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해당 지역의 수요가 수익이 확보될 만한 수준에 도달하면 건설에 나설 계획이며 인디아, 중동, 아프리카도 검토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초로 SAP 개발한 “선두주자”
NSC는 1970년 원료 아크릴산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유도제품 개발을 추진했다.
아크릴에스테르(Ester Acrylate)는 당시 탄소수가 높은 고급 에스테르(Ester) 수요가 형성되지 않고 저급 에스테르인 메틸에스테르(Methyl Ester)가 카펫 등 아크릴직물, 유피용으로 사용되는데 그쳤으나, NSC가 1970년대 유망한 유도제품을 모색하던 중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아크릴산계 폴리머를 개발했다.
1972년에는 폴리아크릴산(Polyacrylic Acid)계 수지의 저분자 타입 Aqualic L과 고분자 타입 Aqualic H를 개발해 수용성 폴리머로 세제 및 수처리 등으로 용도를 개척함으로써 흡수성 수지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
NSC 연구진은 친수성이 높은 폴리아크릴산나트륨(Sodium Polyacrylate)의 분자를 가교하면 흡수성이 발현된다는 사실을 발견해 높은 흡수성과 종이기저귀에 적합한 성능을 보유한 수지 개발에 나섰고, 이후 표면가교 및 획기적인 중합기술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1983년 히메지에 SAP 1000톤 생산설비를 설치했다.
당시에는 전분계, 셀룰로오스(Cellulose)계, 폴리아크릴산계, PVA(Polyvinyl Alcohol)계 등 다양한 흡수성 수지가 생리대 등에 사용되고 있었으며 NSC가 개발한 폴리아크릴산나트륨계 SAP는 종이기저귀용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NSC는 원료 아크릴산부터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기술 뿐만 아니라 코스트 면에서도 우위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종이기저귀 보급이 확대되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위생·가정용품 메이저와의 만남이 종이기저귀용 표준제품으로의 성장을 이끌었다.
SSP, 여수 SAP 12만톤으로 확대
SSP(Sumitomo Seika Polymer)는 SAP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SP는 2018년 시작한 신규 3개년 중기 경영계획을 통해 기저귀 등 위생소재의 흡수체로 사용되는 SAP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20년 매출 1300억엔, 영업이익 130억엔, ROE(자기자본이익률) 10%를 달성하겠다는 세부 목표를 정했다.
SSP는 10년 동안 실시하는 중장기 경영계획에서 2025년까지 매출 1700억엔, 영업이익 200억엔, ROE 12%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새로운 3개년 중기 경영계획에서는 그동안과 마찬가지로 SAP 사업을 육성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SAP 매출액을 2017년 715억엔에서 2020년 900억엔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제조공법의 하나인 역상현탁중합공법으로 제조한 진주입자를 바탕으로 신규 그레이드를 개발하는 등 SAP의 새로운 가능성도 시험할 계획이다.
SSP는 여수공장에 2018년 12월 상업가동을 목표로 5만9000톤 플랜트를 건설함으로써 국내 생산능력을 총 11만8000톤으로 2배 확대했고, 그룹 전체의 생산능력은 44만5000톤으로 확대됐다.
여수 SAP 공장 증설에는 약 80억엔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AP 중심으로 수익성 극대화 추구
화학제품 사업은 의약품, 생활, 환경, 에너지를 중점 분야로 설정하고 있다.
LiB(리튬이온전지) 장수명화 및 고용량화에 기여하는 첨가제, 배터리 메이저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바인더는 채용을 위한 성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독자적인 촉매기술을 통해 비교적 저온에서 소실되는 특성을 부여한 지방족 PC(Polycarbonate)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학제품 사업은 2020년 매출액 목표를 200억엔으로 잡아두었으며 신제품만으로 30억엔을 올리는 것을 세부 목표로 세우고 있다.
가스 및 엔지니어링 사업은 2020년 매출액 200억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스는 호황이 기대되는 반도체산업에 맞추어 한국, 중국, 타이완 생산거점과 연계를 강화하며 막 생성이나 엣칭 등에 사용하는 전자가스 등을 적절한 타이밍에 맞추어 공급할 예정이다.
엔지니어링 사업에서는 덴마크 Xergi와 연계한 바이오매스 발전장치 등 신규사업을 육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중장기 경영계획은 2016-2025년 10년 동안 총 800억엔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초반 5년 사이에 420억엔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